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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거짓ᆞ은폐로 일관 ‘신천지’, 국민적 비난과 지탄 두렵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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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거짓ᆞ은폐로 일관 ‘신천지’, 국민적 비난과 지탄 두렵지 않나

입력
2020.02.28 04:30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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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가 27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신천지 강제 수사를 촉구했다. 정준기 기자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가 27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신천지 강제 수사를 촉구했다. 정준기 기자

코로나19 사태의 진원인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방역에 크나큰 해악을 끼치고 있다. 코로나19 방역 총력전을 펴는 정부와 극도의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국민을 비웃기라도 하듯 신천지는 거짓 자료와 주장으로 일관하며 방역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해 책임 회피를 위한 조직적이고 의도적인 은폐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정부에 제출한 신도 명단부터 부실ᆞ거짓투성이였다. 신천지는 ‘입교대기자’ 명단을 빼놓고 신도 명단을 냈다가 정부가 27일 추가 제출을 요구하자 그때서야 교육생 6만5,000여명 명단을 내놓았다. 앞서 경기도가 강제 역학조사로 확보한 지역 신도 명단을 대조한 결과, 교인 수가 정부 제출분보다 1,974명 많았고, 16일 과천집회 참석자도 신천지가 밝힌 1,920명이 아닌 9,930명으로 확인됐다. 이미 이 집회 참석자 2명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신천지 측의 부인과 달리, 중국 우한에 지교회가 실재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신천지를 추적해온 종말론연구소는 신천지 13인 지도부 중 한 명인 부산 지파장이 9일 설교에서 “우한 폐렴(코로나19) 발원지가 우리 지교회가 있는 곳”이라고 말한 음성 파일을 26일 공개했다. 신천지는 27일 “2018년 예배당을 전부 폐쇄했다”고 해명했지만, 없다고 주장하던 신도가 “357명이 있다”고 뒤늦게 말을 바꾸며 “교회는 없고 신도는 있다”고 믿기 어려운 주장을 폈다. “지난해 12월부터 입국한 중국 신도는 88명으로, 현재 49명이 체류 중이나 대구에는 전혀 가지 않았다”는 설명도 감염 경로 파악에 중차대한 문제로 큰 논란거리다.

신천지가 종교단체로서 최소한의 도덕적 책임마저 회피하자 신도들도 잠행과 허위 진술로 방역 업무를 방해하고 있다. 이만희 총회장이 이날 검찰에 고발된 이유이기도 하다. 거짓과 은폐로 일관하는 신천지의 태도는 국민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고 신천지의 존립도 위태롭게 하는 행위다. 개신교계가 이단으로 규정한 신천지는 국민적 비난과 지탄을 받으며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는 길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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