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미국 국무부가 26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한 4단계 여행경보(여행 금지) 발령 사유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위험을 새로 추가했다. 국무부는 또 같은 날 몽골ㆍ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는 각각 3단계, 이탈리아에 대한 여행경보는 2단계로 상향했다.

미 국무부는 4단계로 여행경보 등급을 나눈다. 1단계 ‘일반적 사전 주의 실시’, 2단계 ‘강화된 주의 실시’, 3단계 ‘여행 재고’, 그리고 마지막 단계인 ‘여행 금지’ 순이다. 해당국의 질병ㆍ테러ㆍ범죄 등의 상황을 고려해 수시로 조정한다.

미 국무부는 자국민에 대한 납치·무차별 감금 위험성 등을 이유로 이미 이란에 4단계 여행경보를 발령한 상태였으나, 최근 이란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빨라지면서 “지속적인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을 발령 사유에 추가했다. 이란과 북한ㆍ중국ㆍ이라크 등 총 14개국이 4단계 ‘여행 금지 대상국’에 속한다.

국무부는 같은 날 몽골과 이탈리아에 대해 각각 3단계와 2단계 여행경보를 발령했다. 몽골에선 아직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발병국인 중국과 인접해 있다는 게 이유다. 또 이탈리아에서도 확진자가 400명을 넘어서며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 중이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한국에 대해서도 이날 여행경보를 2단계인 '강화된 주의 실시'에서 3단계 '여행 재고'로 상향했다. 앞서 지난 22일 2단계를 발령한 지 나흘 만에 한 단계를 더 올린 것으로, 4단계인 ‘여행 금지’까지는 한 단계만을 남겨놓은 상태다.

다만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ㆍ일본ㆍ이탈리아 등에 대한 여행 금지 및 입국 금지에 대해서 “현재 미국은 신종 코로나19 확산 위협이 매우 낮다”면서 “이 같은 조치는 아직 적기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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