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둥성 선전과 가까운 홍콩 셩슈이 지역의 쇼핑몰에서 지난해 12월 28일 가면을 쓴 반정부 시위대가 다섯 손가락을 편 채 시위를 벌이고 있다. 홍콩=로이터 연합뉴스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에 300여명이 추천된 가운데 ‘홍콩 민주화 시위대’와 환경소녀 ‘그레타 툰베리’도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DPA통신은 27일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2020년 노벨평화상 후보에 개인 210명과 단체 107곳 등 총 317건이 추천된 사실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올해는 1901년 이후 4번째로 가장 많은 후보가 추천됐다고 위원회는 전했다.

후보에는 환경운동가인 스웨덴 10대 소녀 그레타 툰베리가 포함됐다. 스웨덴 국회의원 두 명이 그를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17세인 툰베리는 2018년 8월부터 매주 금요일 학교 수업 대신 스웨덴 의회 앞에서 기후변화 대응책 마련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벌여 주목받았다. ‘학교 파업’ 시위는 현재 전 세계 100여개 도시 학생들이 참여할 정도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스웨덴 십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지난달 21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의 오프닝 세션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있다. 다보스=AP 뉴시스

지난해 6월 본격적으로 시작된 홍콩 민주화 시위대도 노벨평화상 수상을 노리게 됐다. 스웨덴 노르웨이 미국의 국회의원이 추천했다. 홍콩 시위대는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철회와 홍콩 행정장관 직선제 등 민주화를 요구해 왔다. 만약 시위대가 노벨상을 타게 되면 노벨위원회는 2010년 중국 반체제인사 류샤오보(劉曉波)를 수상자로 선정한 이후 또 다시 외교갈등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당시 중국 당국은 류사오보의 수상에 강력 반발하며 노르웨이와 대립하다 2016년에 관계를 정상화했다.

노벨위원회는 해마다 각국 정치인, 평화 관련 연구기관장, 전ㆍ현직 노벨위원회 회원, 학자 등 수천명으로부터 평화상 후보를 추천 받는다. 수상자는 10월 발표된다.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

공감은 비로그인 상태에서도 가능합니다

web_cdn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