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촉 발생 합치면 훨씬 늘어날 듯…경북도, 신자 4036명 전수조사
경북지역에서 확진자가 단 한 명도 없던 고령과 영양에서도 신규 환자가 1명씩 나와 23개 시ㆍ군 중 울릉, 봉화, 울진을 제외한 20곳으로 확산했다. 또 확진자 가운데 신천지 관련이 1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현재 주민등록 주소지를 기준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34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 오후 4시보다 44명 늘어난 수치다.
발생 시ㆍ군은 영양과 고령이 추가돼 20곳으로 늘었다.
영양에는 자가격리 중이던 20대 1명이 검사 결과 양성으로 나왔다. 고령 역시 대학생 1명이 자가격리 중 발열 증세를 보여 검사한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북 확진자 가운데 신천지 관련은 22명이 추가돼 101명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신천지 신자와 밀접 접촉해 감염된 사례를 합치면 신천지 관련 확진자는 훨씬 많다.
중증장애인시설인 칠곡 밀알사랑의집 확진자 23명은 시설 내 한 장애인이 신천지 신자인 어머니와 접촉했고, 어머니가 확진 판정을 받아 매개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을 합치면 신천지 교회 관련은 124명이다. 경북도 자료에는 아직 이곳 시설 이름을 딴 ‘밀알’로 분류돼 있다.
포항에서도 확진자 15명 가운데 9명이 신천지 신자나 신천지 신자와 접촉해 발생했지만, 경북도에는 7명만 신천지 관련 환자로 집계됐다. 또 확진자 가운데 역학조사를 진행 중인 인원은 84명이다. 신천지와 관련된 것으로 추측되나 감염 경로가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대남병원도 112명이다.
방역 당국은 신천지 교인 명단 전수 조사를 끝내고 진단 검사에 들어가면 확진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
경북도는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 받은 4,036명의 신천지 교회 별 신도 명단을 토대로 증상 유무를 확인하고 있다.
김정혜 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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