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던진 세인트루이스 김광현(32)이 시범경기에서 연이은 호투로 선발 진입 가능성을 높였다.
김광현은 2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3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투구를 했다. 지난 23일 뉴욕 메츠전에서 1이닝 2탈삼진 1볼넷 무실점 피칭을 한 데 이어 2경기 연속 호투다.
선발 경쟁이 끝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지만 김광현은 첫 두 경기에서 빅리그 타자들을 압도하면서 세인트루이스 코칭스태프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출발은 현재 빅리그 정상급 투수로 자리 잡은 류현진(33ㆍ토론토)보다 좋다. 올해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중간 성적은 2경기 3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5탈삼진이다.
2013년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류현진은 그 해 2월2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시범경기에 처음 나가 1이닝 무실점 투구를 했다. 하지만 두 번째 경기이자, 첫 선발 등판 경기였던 3월2일 LA 에인절스전에 2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안타 4개를 맞고 2실점했다. 공은 47개를 던져 예정된 3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그렇다고 시범경기 성적이 정규시즌 성적으로 연결된 것은 아니다. 류현진은 데뷔 첫해 시범경기에서 2승2패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했지만 정규시즌에서 14승8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빅리그에 안착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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