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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보 엔진으로 스포츠 드라이빙의 매력을 뽐내는 중형 세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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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보 엔진으로 스포츠 드라이빙의 매력을 뽐내는 중형 세단들

입력
2020.02.26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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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성의 시대지만 여전히 스포티한 세단들이 존재한다.
효율성의 시대지만 여전히 스포티한 세단들이 존재한다.

국내 자동차 시장, 특히 '엔진'의 트렌드는 바로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이라 할 수 있다. 기존에 비해 더욱 작은 배기량으로 출중한 성능을 낼 수 있는 구조적인 특징 덕분에 어느새 중형 세단들 역시 터보 엔진에 대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실제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에 대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던 쉐보레 말리부는 물론이고 TCe의 시대를 연 '르노삼성 SM6'는 물론이고 국산 중형 세단들은 물론이고 수입차 대부분이 어느새 '터보 엔진'을 앞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어느새 중형 세단 시장에 등장한 대부분의 차량들이 터보 엔진을 품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가 주목해야 할 세 대의 터보 엔진의 중형 세단이 있다. 과연 이 세 차량은 어떤 매력과 특징, 그리고 특별하믈 갖고 있을까?

'최고의 흥행 요소' 기아 K5 1.6 T-GDI

퍼포먼스를 과시하는 중형 세단 중 '흥행' 부분에서는 역시 국산 중형 세단, '기아 K5 1.6 T-GDI'에 있다. 초대 K5부터 역동적인 감성, 대담한 쿠페 스타일링을 품고 있던 K5는 어느새 3세대 이르며 역대 K5 중에서도 가장 유려하고 대담한 중형 세단의 감성을 제시하고 있다.

K5는 4,905mm에 이르는 비교적 긴 전장과 각각 1,860mm와 1,445mm의 전폭과 전고를 갖췄으며 휠베이스는 2,850mm에 이른다. 여기에 공차중량은 1.6L T-GDI 사양 기준으로 1,480kg로 동급 모델과 유사한 모습이다.

디자인에 있어서는 미래적이면서도 대담한 디테일이 돋보인다. 고유의 스타일을 품은 헤드라이트와 전형적인 패스트백 스타일, 그리고 화려한 연출을 통해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K5 1.6 T-GDI는 최고 출력 180마력과 27.0kg.m의 토크를 내는 1.6L 터보 GDI 엔진이 자리하며 8단 자동 변속기가 조합되어 전륜으로 출력을 전달한다.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을 통해 자연흡기 방식의 2.0~2.4L 가솔린 엔진을 능숙하 대체한다. 여기에 2.9km/L에 이르는 복합 연비 또한 큰 매력이다.

1.6L 터보 GDI 엔진의 적용은 물론이고 경쾌하고 민첩한 드라이빙을 보장하는 조향 시스템과 더욱 탄탄하면서도 경쾌한 하체 셋업을 통해 스포츠 드라이빙에 대한 자신감을 제시해 '드라이빙의 가치'를 한껏 드러낸다.

'신기술을 품은 존재' 닛산 알티마 2.0 터보

'시국이 시국'이라고는 하지만 '기술' 부분에서는 닛산의 중형 세단, '닛산 알티마 2.0 터보'를 외면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닛산의 스테디셀링 모델, 그리고 브랜드를 대표하는 중형 세단인 닛산 알티마는 지난해 '6세대 알티마'를 선보이며 알티마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시대의 트렌드에 맞춰 차량의 전장을 4,900mm까지 늘리며 체격에 대한 매력은 물론이고 실내 공간의 여유도 한층 개선한 모습이다. 여기에 V-모션 2.0을 기반으로 한 대담하고 강렬한 디자인은 기존 알티마 대비 더욱 매력적인 외형을 제시한다.

닛산 알티마 2.0 터보의 가장 큰 매력은 '기술의 진보'에 있다. 일본 정부의 이해 못할 행동과 별대로, 닛산은 양산 브랜드 최초의 '가변 압축비'를 구현해 성능과 효율성의 공존을 이뤄낸 VC-터보 엔진을 알티마에 적용했다.

VC-터보 엔진의 기술적 핵심은 바로 주행 상황에 따라 압축 비를 8:1부터 최대 14:1까지 자동적으로 조율하는 기술인 'VC(Variable Compression) 터보' 시스템에 있다. 순간적으로 큰 힘이 필요할 때에는 8:1의 압축 비, 효율을 추구할 때에는 14:1의 압축 비를 오가며 최적의 '엔진 성능 구현'을 달성한다.

스포티한 중형 세단인 만큼 성능에 대한 언급이 빠질 수 없다. 닛산 알티마 2.0 터보는 252마력과 38.7kg.m에 이르는 우수한 성능을 구현했다. 여기에 자트코 사의 엑스트로닉 CVT을 적용해 '닛산의 CVT 사랑'을 한 번 더 제시한다. 참고로 공인 연비는 12.2km/L로 성능과 효율성의 공존을 제시한다.

'성능의 즐거움' 쉐보레 더 뉴 말리부 2.0 터보

스포티한 매력을 제시하는, 터보 엔진을 품은 중형 세단이라고 한다면 역시 '주행으로 자신의 가치를 드러낼 필요'가 있다. 즉, 성능에 집중하여 생각한다면 '가장 빠른' 존재에 대한 언급이 필요하다. 이 부분에서는 쉐보레 더 뉴 말리부 2.0 터보가 돋보인다.

사실 대중들에게 쉐보레 더 뉴 말리부 2.0 터보는 중형 세단 이상의 체격을 보유한 '중형 세단'으로 더 널리 알려져 있는 존재다. 그도 그럴 것이 4,935mm의 전장을 자랑하며 전폭과 전고 역시 1,855mm와 1,465mm에 이른다. 덧붙여 GM의 섀시 기술을 기반으로 공차 중량은 2.0 터보 기준 1,470kg에 불과하다.

하지만 쉐보레 더 뉴 말리부 2.0 터보의 가장 큰 매력은 퍼포먼스에 있다.

GM 그룹의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의 경험과 노하우를 집약한 'LTG' 엔진은 쉐보레 말리부는 물론이고 쉐보레 카마로는 물론이고 프리미엄 브랜드인 캐딜락의 ATS, CTS 등에도 적용되어 동급 최고 수준의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북미 시장에 적용된 다단화 변속기가 부럽지만 6단 지동 변속기를 품고 동급 최고 수준의 가속력은 물론이고 고속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여기에 가벼운 차체와 GM 고유의 풍부한 경험으로 다듬어진 하체 셋업은 '부드러운 드라이빙'과 '트랙 위의 드라이빙'도 능숙하게 해내는 존재다.

실제 신차 발표회의 무대를 인제스피디움으로 낙점하고, 서킷을 달리게 할 정도로 쉐보레 스스로도 말리부ㅢ 드라이빙에 대해서는 확실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

'시장의 현실이 아쉬운 존재' 푸조 508 GT 퓨어텍 225

한편 국내 시장에는 판매하고 있지는 않아 아쉬운 존재도 있다. 바로 프렌치 핸들링의 대표주자, '푸조 브랜드의 플래그십 세단이자 브랜드 내에서 '스포츠 세단'의 감서을 제시하는 존재, '푸조 508 GT 퓨어텍 225가 그 주인공이다.

국내에서는 푸조 508 GT의 디젤 사양만 판매하고 있지만 특유의 핸들링 감성과 하체 셋업은 '스포티한 중형 세단'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은 모습을 자랑한다. 만약 225마력의 1.6L 퓨어텍 터보 엔진을 탑재한 508 GT가 데뷔한다면 '이번 명단'에 꼭 이름을 올렸을 것이다.

차량에 따라 호불호, 그리고 일본이라는 악재로 인해 '비난'을 받을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아 K5 T-GDI와 닛산 알티마 2.0 터보, 그리고 쉐보레 더 뉴 말리부 2.0 터보는 분명 각자의 스타일을 품은 '스포티한 중형 세단'임에 분명하다.

효율성에 집중하며 배기량을 줄여가는 중형 세단 시장이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스포츠 드라이빙의 매력으 선보이고 있는 중형 세단들이 있는 만큼, '즐거움을 찾는 이들'을 위한 브랜드들의 행보는 앞으로고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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