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감염증 (코로나19)의 확산 우려로 매주 수요일 일본 대사관 앞에서 열리던 수요집회가 온라인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정의기억연대(정의연)는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428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에 앞서 일반 시민들이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미리 공지했다. 수요시위가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것은 1992년 시작 이후 최초다.
수요집회는 일본 대지진 때 희생당한 일본 시민들을 추모하는 뜻에서 시위를 중단했던 적이 있고, 쓰나미가 닥쳤을 때 검정색 옷을 차려 입고 추모하는 시위를 한 적이 있다. 온라인 시위는 28년만에 처음이다.
윤미향 정의연 이사장은 온라인 집회에서 코로나 사태로 피해를 입으신 분들을 위로하고 방역 최전선에서 희생하시는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그럼에도 우리의 목소리는 멈출 수 없어 이 자리를 통해 수요시위를 진행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정의연은 다음달 4일 열릴 제1429차 수요집회 역시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보고 결정할 예정이다.
류효진 기자 jskn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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