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수석대변인 “신중하지 않은 표현으로 불안감 드린 건 송구”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대구·경북 ‘봉쇄’ 발언으로 도마에 오르자 26일 “우한 봉쇄 같은 의미의 봉쇄가 전혀 아니다”라고 재차 해명했다.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는 지난달 23일부터 항공과 철도, 도로 교통 등이 차단된 봉쇄 상태다.
홍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방역 당국이 취하는 일반적인 조치를 방역적 정책 차원에서는 봉쇄 정책이라고 한다”며 “(현재 하고 있는) 차단과 격리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봉쇄 정책을 좀 더 강력히 한다는 표현은 특정 종교 집단과 관련돼서 또는 접촉자나 유증상자 또는 확진자들에 대해 자가 관리나 격리가 제대로 이행되고 있지 않다”며 “그래서 이런 분들을 대상으로 행정력을 통해서 강제하고 또 관련된 특정 종교 신도들 정보를 강제력을 통해서 확보하는 방향 등을 고민하고 있다는 의미로 말씀 드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신중하지 않은 표현 또 오해가 있는 표현으로 혼란과 불안감을 드린 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지난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정청 협의회 후 브리핑에서 “현 단계에서 바이러스 전파를 최대한 차단하기 위해 대구ㆍ경북ㆍ청도 지역을 감염병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 통상의 차단 조치를 넘는 최대 봉쇄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홍 대변인은 봉쇄 방법에 대해서는 “최대한 이동 등에 있어 행정력을 활용하는 것”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국무회의를 통해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민정 기자 mjm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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