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최근 이탈리아 방문
크로아티아와 오스트리아에서도 2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최근 확진자가 급증한 이탈리아를 매개로 유럽 내 신종 코로나 감염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오스트리아에서 신종 코로나 확진자 2명이 보고됐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오스트리아와 이탈리아의 접경 지역인 티롤에 사는 이탈리아인들로 모두 24살로 알려졌다. 확진자들은 미열이 나자 당국에 자진 신고했으며, 현재 인스브루크 소재 병원에 격리돼있다. 현지 매체들은 이들이 최근 신종 코로나 감염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를 여행하던 중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같은 날 크로아티아에서도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현지 뉴스통신사 Hina는 전했다. 발칸반도 국가에서는 첫 확진자다. 빌리 베로시 크로아티아 보건부 장관은 이날 수도 자그레브의 미할제비치 병원에 격리된 젊은 남성 환자가 신종 코로나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해당 환자는 지난 19~21일 이탈리아 밀라노에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베로시 장관은 “크로아티아의 보건 시스템은 신종 코로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날 오후 중으로 이탈리아를 방문해 인접국 보건 장관들과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대응책 마련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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