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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정시 늘려야 올해 정부지원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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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정시 늘려야 올해 정부지원 받는다

입력
2020.02.25 15:06
수정
2020.02.25 19:41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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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2020년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기본계획 발표

지난달 5일 서울 노원구 삼육대 체육관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0학년도 정시모집 미술 실기고사에 응시한 수험생들이 그림을 그리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5일 서울 노원구 삼육대 체육관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0학년도 정시모집 미술 실기고사에 응시한 수험생들이 그림을 그리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발(發) 대입제도 개편의 영향으로 올해부터 교육부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에 지원하려면, 대학별로 정시모집을 확대하는 계획안을 제출해야 한다. 특히 서울대ㆍ고려대 등 서울 주요 16개 대학은 2023학년도까지 정시를 40%로 확대해야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교육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0년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기본계획’을 25일 발표했다. 이 사업은 대입 전형의 공정성ㆍ투명성을 높이고 고교교육이 국가 교육과정에 맞게 운영되도록 유도하는 대학에 입학사정관 인건비, 대입 전형 연구비 등을 지원해주는 게 골자이다. 올해는 △대입전형 공정성 강화 △대입전형의 단순화 및 정보공개 확대 △대학의 사회적 책무성 강화의 세 가지 부문을 평가해 대상을 선정한다. 70개교 안팎에 총 697억8,000만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대학 입학 전형 설계는 원칙적으로 대학의 권한이지만, 교육부는 이 사업을 통해 대학의 대입제도 기조를 관리하고 있다.

올해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참여 자격으로 새롭게 제시된 항목도 지난해 대입제도 개편의 핵심인 ‘정시 확대’다. 이에 따라 사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수도권 대학은 수능위주전형(정시)의 비율을 30%, 지방대는 학생부교과전형 또는 정시 비율을 30%까지 조정하는 전형 비율 조정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특히 학생부종합전형(학종)과 논술위주전형이 전체 모집인원의 45% 이상인 서울 소재 16개 대학은 2023학년도까지 정시를 40%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내야 한다. 대상은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광운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시립대, 서울대, 서울여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숭실대, 연세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다.

이 밖에도 외부공공사정관 평가 참여, 평가 과정 녹화 등 대입 전형 투명성 강화 방안을 적극 도입하는 대학 7곳을 추가로 선정해 학교당 3억원을 지원한다. 또 대학 주요 보직자가 입시 비리로 인한 경징계를 받거나, 입시 비리 행위가 적발되면 해당 대학의 사업비를 삭감하는 등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교육부는 오는 4월까지 참여 대학 신청을 받고 5월에 심의를 거쳐 지원 대학을 최종 확정한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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