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원대 삼성 폴더폰을 사용하던 억만장자 워런 버핏(89) 미국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자신의 휴대폰을 애플 아이폰 11로 바꿨다고 공개했다.
버핏 회장은 24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내 플립폰(폴더폰)이 영구적으로 사라졌다”고 밝혔다. 버핏 회장은 지난해 3월 같은 방송에 출연해 자신이 쓰는 삼성의 ‘SCH-U320’ 폴더폰을 공개한 바 있다. CNBC는 버핏이 사용했던 이 휴대폰 모델은 20~30달러대에 판매된다고 보도했다.
버핏 회장이 새롭게 선택한 휴대폰은 애플 최신 기종인 아이폰 11이다. 버핏 회장은 “여러분은 지금 가까스로 아이폰을 이해하기 시작한 89세 사람을 보고 있다”며 “나는 그것을 전화기로 사용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몇 년간 애플 최고경영자(CEO) 팀 쿡에게 아이폰 몇 개를 받았다고 언급했다.
버핏 회장은 아이폰 제조사 애플에 대한 남다른 애정도 드러냈다. 버핏 회장은 이날 애플을 두고 “아마도 내가 세상에서 아는 최고의 기업”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나는 애플을 주식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그것을 우리의 세 번째 사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버크셔해서웨이는 보험과 철도 산업에 이어 애플에 세 번째로 많은 액수를 투자하고 있다. 버핏 회장은 “나는 그것(애플 주식)의 진가를 더 일찍 인정했어야 했다”고도 했다.
버핏 회장은 가상화폐에 대해선 매우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그는 “가상화폐는 기본적으로 아무런 가치가 없고 아무것도 생산하지 않는다”며 “가치의 측면에서 그것은 제로(0)”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가상화폐를 하나도 갖고 있지 않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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