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상근 예비역 포함 총 6명 확진 판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하게 확산되면서 군 내 확진자도 총 6명으로 늘었다. 집단생활을 하는 군부대 특성상 초기 방역이 무너지면 대규모 감염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3일 질병관리본부와 군 등에 따르면 대구 육군부대 소속 군무원 A씨와 강원 양양군 육군 부대 상근예비역 B 병장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군은 보건당국과 함께 A씨, B병장과 접촉한 이들을 격리하고 부대 내 이동 동선을 고려해 방역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로써 군 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는 육군 4명, 해군 1명, 공군 1명 등 총 6명으로 늘었다. 앞서 제주 해군 부대 상병, 충북 증평군 육군 부대 대위, 대구 공군부대 소속으로 충남 계룡대로 파견됐던 공군 중위, 경기 포천시 육군 부대 상병이 차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만 확진자 6명 모두 군내 접촉이 아닌 외부 감염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군 내 확진자가 늘어날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국방부가 전날 오후 4시 기준 예방적 차원에서 격리했다고 밝힌 인원만 1,300여명에 달한다. 경북 포항시 해병대 부대 소속 간부 1명도 이날 1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고 2차 검사를 진행 중이다.
군 당국은 즉각 방역대책을 강화하고 나섰다. 국방부는 육ㆍ해ㆍ공군, 해병대를 포함한 전 장병의 휴가ㆍ외출ㆍ외박ㆍ면회를 22일부터 통제하고 있다. 각 군은 이달 10일부터 대구·경북지역에서 휴가나 외출ㆍ외박을 한 장병 규모 파악을 위한 대대적인 전수 조사도 착수했다. 특히 해군은 함정이라는 좁은 공간에서 생활하는 장병이 많은 점을 감안해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의 장병 방문을 금지하고, 영외 장병도 영내 장병의 이동 통제에 준하는 ‘자가 대기 조치’를 취하는 등 강력한 봉쇄에 나섰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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