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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에 ‘마스크 판다’고 속여 1억 가로챈 30대 중국인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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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에 ‘마스크 판다’고 속여 1억 가로챈 30대 중국인 구속

입력
2020.02.23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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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받은 돈 모두 도박으로 탕진 

[마스크품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급속히 확산하는 가운데 지난달 27일 귀경객으로 붐비는 부산역 한 편의점에 마스크가 품절되었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부산=왕태석 선임기자
[마스크품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급속히 확산하는 가운데 지난달 27일 귀경객으로 붐비는 부산역 한 편의점에 마스크가 품절되었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부산=왕태석 선임기자

‘마스크를 대신 구해 주겠다’며 속여 1억여원을 가로챈 중국인이 구속됐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구속한 중국 국적의 30대 A씨를 다음 주 중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A씨는 최근 중국인 자영업자 B씨에게 “마스크 4만3,000개를 구해주겠다”며 1억1,000만원을 받아 챙긴 뒤 잠적한 혐의를 받는다. A씨와 B씨는 온라인상에서 한국어를 배우며 알게 된 사이로 실제 서로 본 적은 없다. 그런데도 B씨는 의료기기 회사에 다녀 마스크를 구할 수 있다는 A씨 말을 믿고 돈을 보냈다.

B씨는 약속한 마스크를 받으려고 한국에 입국했지만, A씨와 연락이 닿지 않자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의 신원을 확인해 출국 정지 조치하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했다. A씨는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19일 자수했고 법원은 21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이 돈을 카지노에서 모두 탕진했다. 한국으로 유학 와 졸업 후 한국에 눌러앉은 A씨는 이미 수년간 도박으로 수억 원을 날린 것으로 조사됐다. 의료기기 회사 역시 이미 퇴사한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코로나19와 관련된 마스크 사기 사건은 신속하게 추적·검거하고 구속수사를 검토하는 등 엄정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종코로나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관련 범죄도 잇따른다. 경찰청은 “20일까지 전국에서 마스크 판매 사기 사건이 570여 건 발생했다”며 “이 가운데 중대한 190여 건에 대해서는 특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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