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들 활동장소 모조리 파악, 신속 방역 전개할 것”
신천지 교단에는 “일체 집회ㆍ봉사활동 중단 후 신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신천지 교회에서만 40명이 발생하면서 집단감염의 진원지로 지목 받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경기지사가 20일 신천지 신도들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코로나19와의 전쟁…신천지 전수조사 실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지역사회 감염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신천지 신자들이 활동한 장소를 모조리 파악하고 신속한 방역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 밝혔다.
그는 신천지 교단을 향해 ”모든 신천지 예배당을 즉시 폐쇄하고 일체의 집회와 봉사활동을 중단함은 물론 경기도내 예배당과 집회, 봉사활동 구역 등을 즉시 도에 신고하라“며 ”경기도는 해당 구역을 방역조치하고 더 이상 감염이 확산되지 않도록 활동 중단 여부를 밀착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 집회에 참석한 신천지 교인들도 즉시 해당지역 보건소에 참석 사실을 신고하고 자가격리 등 능동적 대처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한 뒤 ”여러분의 자발적 참여가 지역사회 감염확산 여부를 좌우할 것“이라 강조했다.
아울러 경기도는 도민으로부터의 제보도 받을 예정이다. 이 지사는 ”주위에 신천지 활동과 관련한 정보가 있으신 분들은 031-120으로 연락 주시길 바란다“며 ”지역감염이 확산되지 않도록 구석구석 꼼꼼한 관리와 대응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대구지역의 신천지 교회에 다닌 31번 확진자 발생 이후 그가 다녔던 교회에서 무더기로 환자들이 나타나면서 국내 첫 집단감염 사태가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가 20일 오후 밝힌 현재까지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104명 중 신천지 대구교회에서만 31번 환자를 포함해 총 4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유지 기자 mainta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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