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공화당과 자유통일당이 통합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와 김문수 자유통일당 대표는 20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힘을 모으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양당은 오늘부터 합당 논의를 시작해 가능하다면 오는 24일쯤 합당 절차를 밟도록 하겠다”며 “양당의 통합의 태극기 세력의 통합이고 자유 우파의 통합”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무효 등을 주장하며 태극기 집회 세력의 지지를 받는 양당은 22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문재인퇴진국민대회'에도 함께 참여한다.
이들은 미래통합당과 통합에 대해선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김 대표는 “미래통합당은 자유민주주의 정통 우파 정당으로서 자살했다고 본다”고 했고, 조 대표도 “우리공화당은 미래통합당과의 통합에 참여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다만 조 대표는 “연대의 문은 항상 열려있다”며 선거연대 등 협력 가능성을 언급했다.
조 대표는 “다음주부터 국회의원들이 입당할 것이다. 많은 의원들과 의논해 언제 발표할 것인가만 남아있다. 총선 전까지 30명을 확보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김 대표는 조 대표와 갈등을 빚고 우리공화당에서 제명된 홍문종 의원에 대해서도 “홍문종뿐 아니라 누구라도 힘을 합칠 수 있는 사람과 합치겠다”고 했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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