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20일 라디오 인터뷰서 밝혀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총선 이후 탄핵 추진 가능성을 언급했다.
심 원내대표는 2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총선 후 실제로 탄핵 추진까지 가능한 상황으로 내다 보고 있나’라는 질문에 “총선 후 저희 숫자가 많아지게 되면, 청와대가 몸통이라는 게 드러나면 탄핵을 추진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심 원내대표는 또 “검찰에서 임종석 전 비서실장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고 청와대 압수수색도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윤석열 검찰총장도 앞으로 제대로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히고 있다”고 덧붙였다.
심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내내 ‘정권심판론’을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 3년은 헌정ㆍ민생ㆍ안보 등 3대 ‘재앙의 시대’였다”며 “국민을 괴롭히는 폭정을 막아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탄생한 통합당이 총선에서 압승해 3대 재앙을 종식시키겠다”고 역설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라디오 방송 사회자가 ‘탄핵 추진으로 인한 역풍이 우려되지 않냐’고 묻는 말에 “문재인 대통령의 행동은 분명히 지금 잘못된 것으로 저희는 판단을 하고 있고 추미애 (법무부)장관도 검찰 인사 학살, 공소장 공개 거부, 공개적으로 선동하기 등 이런 모든 것들이 잘못됐기 때문에 탄핵을 얘기한 것”이라고 밝혔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인터뷰에서 통합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을 ‘우한 폐렴’이라고 칭하기를 고수하는 까닭에 대해 “국민이 알기 쉽게 맨 처음에 사용했던 우한 폐렴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정부가 중국 눈치를 너무 보고, 제대로 대응 조치를 하지도 못하면서 중국 심기만 살피고 있기 때문에 이를 부각하기 위해서라도 일부러 지금 그 명칭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또 정부의 신종 코로나 대응에 관해 “초동 대응부터 완전히 실패했다”며 “메르스와 비교하면 사망자 수는 줄었지만, 전파 속도를 보면 비교 안 될 만큼 빠르다. 그만큼 이 질병이 무섭고 하는데도 정부의 대응 조치는 느리기만 할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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