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실적 전망치 하향에 뉴욕 증시 하락
실제 타격 불가피? 전망은 엇갈려
18일 서울 중구의 한 건물 외벽에 애플 아이폰 광고가 설치돼 있다. 애플은 17일(현지시간) 투자자들을 위한 1분기 실적 전망 보고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매출 부진을 피할 수 없다고 스스로 발표했다. 뉴스1

애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올해 실적 전망치를 낮추자 미국 뉴욕증시가 불안에 떨고 있다. 글로벌 대표 기업 중 애플이 처음으로 “코로나 쇼크로 인해 매출 목표를 달성하기 힘들 것”이라고 밝힌 만큼, 다른 기업도 줄줄이 악영향을 받을 거란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실물경제 충격이 언제까지, 얼마나 미칠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과도한 불안감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각각 0.56%, 0.29%씩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만 0.02% 오르며 동반 하락을 피했다.

이는 전날 애플이 “(지난달 예상한)올해 1분기 매출 전망치(630억~670억달러)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히면서 투자심리가 움츠려 든 탓으로 풀이된다. 애플 주가는 장중 3.2%까지 하락폭을 키우다 오후에 낙폭을 줄이며 1.83% 내린 3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 증시를 이끄는 애플의 실적 경고로 당장 다른 기업들에 대한 투자심리도 덩달아 얼어붙을 거란 비관론이 나온다. 미국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이날 “중국 기반 제조업체는 물론, 중국에서 부품을 공급 받는 업체들에 상당한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에릭 브레가 익스체인지오브캐나다 외환 전략 대표는 “주식투자자들이 아직까지는 중국이 코로나바이러스를 관리하고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지속적인 매수에 나서고 있는데, 애플의 고백이 여기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단기간 투자심리 위축은 불가피해도 장기화되진 않을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미국 투자은행 레이몬드 제임스의 크리스 카소 연구원은 “애플 제조 협력업체들이 완전 생산체제로 복귀하면 거의 모든 생산과 소비는 회복될 수 있다”며 “(코로나 이슈는)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류영호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애플은 지난해 1월 미중 무역갈등 때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해 하루에 주가가 9.2% 하락했다”면서 “이후 실제 실적발표에서 예상보다 양호한 전망치를 제시해 주가가 급격히 회복된 전례가 있는 만큼 이번 사태도 정상화의 시기가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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