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주민 통제 이어 연대책임 극약처방까지 
마스크를 쓴 남성이 17일 자전거를 타고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다리를 건너고 있다. 24시간 주민통제령을 시행하는 우한에서는 가구마다 사흘에 한번씩, 한명만 집밖으로 나가 필요한 물건을 사올 수 있다. 우한=AFP 연합뉴스

왕중린(王忠林)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당서기는 18일 “가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할 경우 해당 지역위원회 서기와 구청장을 문책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대책임이라는 극약처방까지 동원한 셈이다. 사상 초유의 24시간 주민통제 조치만으로는 전염 확산을 막기에 역부족이라는 절박함이 묻어 있다.

왕 서기는 이날 암행 현장 시찰을 마친 뒤 전염병 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대중이 호응하지 않으면 인민전쟁은 한번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고 환구시보 등 중국 매체들이 전했다. 앞서 시진핑(習近平) 주석은 우한과 후베이성을 방역의 최전선으로 규정하며 “인민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하라”고 수 차례 독려했다.

왕 서기는 “우리는 주택가를 폐쇄적으로 관리하고 주민의 이동을 통제해왔지만 제대로 정착되지는 않았다”고 지적하며 “선전을 통해 경각심을 높이고 참여를 강화하되, 규정에 따르지 않을 경우 공공안전을 위태롭게 하는 만큼 법에 따라 엄격히 처리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특히 일선 현장에서 기층 당 조직의 역할을 강조하며 “가정에 머물고 있는 확진 환자와 의심 환자가 없어야 할 것”이라며 “환자를 추가로 발견하는 경우 각 지역위원회 서기와 구청장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단 받은 환자를 모두 치료한다는 생각으로 임하면서 즉시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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