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32ㆍ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20승을 달성했다.
박인비는 16일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시턴의 로열 애들레이드 골프클럽(파73ㆍ6,637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총 상금 13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4개로 1오버파 74타를 쳤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박인비는 2위 에이미 올슨(미국)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 19만5,000달러(약 2억3,000만원)를 받은 박인비는 2018년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이후 1년 11개월의 긴 기다림 끝에 다시 LPGA 투어 정상에 올랐다.
박인비의 통산 20승은 2008년 6월 US여자오픈에서 처음 LPGA 투어 우승을 차지한 이후 12년만이다. 25승의 박세리(43ㆍ은퇴)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고 70년 LPGA 역사 통틀어선 28번째다.
박인비의 올림픽 2연패를 향한 도전도 탄력을 받게 됐다. 현재 세계랭킹 17위로 한국 선수 중 6위인 박인비는 이번 우승으로 내주에 발표될 새 랭킹에서 큰 폭의 상승이 예상된다. 박인비가 올림픽에 나가기 위해선 한국 선수 중 4위 안에 들어야 한다.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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