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수도 하노이의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이동 중이다. 하노이=로이터 연합뉴스

베트남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6명이 나온 농촌마을을 봉쇄했다. 중국 외 국가에서 행정구역 전체를 봉쇄 조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3일(현지시간) 베트남뉴스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봉쇄 지역은 하노이에서 약 40㎞ 떨어진 빈푹성의 선로이 지역이다. 선로이 지역의 첫 감염자는 지난달 17일 신종 코로나 발병지인 중국 우한에서 교육을 마치고 귀국한 여성이었다. 문제는 지난달 진행된 베트남 최대 명절 뗏(구정) 연휴 기간에 그가 친인척들을 다수 만나면서 불거졌다. 이 여성과 밀접히 접촉한 부모와 이모, 여동생, 3개월 된 조카, 이웃 여성까지 총 6명이 최근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베트남 보건 당국은 이에 선로이 지역 전체를 20일 동안 봉쇄키로 이날 결정했다. 이어 정부 내에 신속 대응 태스크포스(TF) 팀을 구성하고, 사원과 경계지역 등에 검문소도 설치했다.

베트남 보건부 관계자는 “빈푹성은 베트남에서 가장 많은 수의 확진자가 나온 곳이지만, (신종 코로나를) 인근 지역으로 옮기지는 않았다”며 “모든 것이 아직 통제되고 있고 신종 코로나를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현지 언론에 밝혔다.

16명의 확진가가 있는 베트남은 자국 내 신종 코로나 확산세가 꺾이지 않자 각급 학교에 대한 휴교령을 22일까지 일주일 더 연장했다. 다만 대규모 감염자가 발생한 일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가 베트남에는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앞서 프린세스호는 지난 달 27~28일 후에와 하롱베이 등을 다녀갔다. 이후 베트남 정부는 승선자들과 접촉한 현지 관광 가이드 등 21명을 집중 검사했으나 감염 의심자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

하노이=정재호 특파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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