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과 연봉 줄다리기를 하던 삼성 구자욱이 마침내 도장을 찍었다.
구자욱은 10일 지난해 연봉 3억원에서 2,000만원 삭감된 2억8,000만원에 재계약을 마쳤다. 올 시즌 성적에 따라 최대 2,000만원의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는 조건을 포함했다. 마지막 미계약자로 남아 있던 구자욱은 13일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로써 삼성은 2020년 재계약 대상자 49명과의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 지난해 데뷔 첫 해부터 선발투수로서 가능성을 인정 받은 원태인이 투수 중 최고 인상률(196%)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봉 2,700만원에서 올해 8,000만원으로 5,300만원 인상됐다. 백정현도 2억1,000만원에서 33%(7,000만원) 오른 2억8,000만원에 재계약했다. 지난해 8월 컴백한 오승환은 올해 연봉 12억원에 사인을 마쳤다. 단 정규시즌 개막 후 출전정지 기간 동안에는 급여가 지급되지 않기 때문에 실제 수령액은 이보다 줄어들 예정이다. 오승환은 올해 성적에 따라 최대 6억원의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 베테랑 투수 윤성환은 지난해와 같은 조건(연봉 4억원, 인센티브 최대 6억원)에 계약을 마쳤다.
야수 중에선 KBO리그 첫 시즌을 보낸 유격수 이학주가 기존 2,700만원에서 233%(6,300만원) 오른 9,000만원에 계약하며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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