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예산 조기집행ㆍ외식 권유 캠페인
화훼농가ㆍ꽃집 위한 ‘꽃 선물하기 운동’도
강원 강릉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감염증 직격탄을 맞은 지역경제 살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시는 10일 내놓은 ‘신종 코로나 대응 지역경제 안정 및 활성화 대책’을 통해 상반기 예산 집행률을 기존 57%에서 60%로 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바닥을 향해 가는 내수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강릉의 경우 확진환자가 지역 내 리조트와 주요 관광지, 음식점 등지를 다녀간 뒤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지역 내 전통시장 상인회의 한 관계자는 “예전 같으면 시장에서 맛집 골목 10m를 걸어가는 데 5분이 걸릴 정도로 손님이 많았는데 신종 코로나 공포가 확산된 이후 손님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처럼 지역경기가 직격탄을 맞자 김한근 시장은 최근 확진자가 다녀갔던 강릉 시내 음식점을 직접 찾기도 했다.
이에 따라 강릉시는 전통시장과 음식점이 활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공무원을 대상으로 외식 장려 캠페인에 나선다. 시청 구내식당 운영도 지역경제가 활기를 찾을 때까지 줄이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지역 내수 활성화를 위해 강릉페이 캐시백 할인 기간을 1개월 연장해 달라고 행정안전부에 건의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강릉시는 또 졸업식과 입학식 취소로 큰 어려움을 겪는 화훼농가와 꽃집을 위해 ‘꽃 선물하기 운동’에도 동참한다.
뿐만 아니라 소상공인ㆍ기업 부담 해소 프로그램을 도입, 대출이자 지원을 늘리고 지방세 납부 기한을 늘려주는 대책도 추진 중이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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