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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드 피트, 생애 첫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자녀들에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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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드 피트, 생애 첫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자녀들에 “사랑한다”

입력
2020.02.10 10:29
수정
2020.02.10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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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드 피트가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TV조선 방송 캡처
브래드 피트가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TV조선 방송 캡처

할리우드 톱스타 브래드 피트가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품에 안았다. 연기로 상을 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10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의 돌비 극장에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막이 올랐다.

이날 남우조연상은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의 피트에게 돌아갔다. 그는 지금까지 모두 5번 아카데미 후보에 올랐고 배우로서 상을 받은 건 이번이 최초다. 지난 2014년 제작과 주연을 맡았던 '노예 12년'이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 바 있다.

톰 행크스와 앤서니 홉킨스, 알 파치노 등 쟁쟁한 대선배들을 제치고 수상에 성공한 그는 무대에 올라 “정말 멋지다고 생각한다. 아카데미에 이런 영광을 주신 걸 감사하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다. 43초 만에 제가 무대에 오르게 됐다. 결국에는 이렇게 좋은 영화를 제대로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님 덕분이라 생각한다. 가장 독창적이고 절대적인 영화 산업에 필요하신 분이라 생각한다. 최고의 것들을 사람들로부터 끌어당기는 분”이라며 감독에 공을 돌렸다.

또한 영화에 함께 출연한 리어나도 디캐프리오를 향해 “덕분에 이렇게 함께 하게 됐다”고 인사해 눈길을 모았다.

피트는 “모든 캐스트와 크루들에게 감사하고 싶다”면서 “저는 뒤를 잘 돌아보지 않는 사람이었지만 이제 돌아보게 됐다. 여기서 나가고 또 돌아보게 될 거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해서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자녀들을 향해 “사랑한다, 얘들아”라고 인사를 전했다.

한편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각본상·편집상·미술상·국제영화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작품상 후보에는 '기생충' '포드V페라리' '아이리시맨' '조조래빗' '조커' '작은 아씨들' '1917'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 '결혼 이야기'가 이름을 올렸다.

국제영화상은 '코퍼스 크리스티'(Corpus Christi, 폴란드), '허니랜드'(Honeyland, 북마케도니아), '레미제라블'(Les Miserables, 프랑스), '페인 앤 글로리'(Pain and Glory, 스페인)와 경쟁한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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