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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크루즈선 격리 연장… ‘언제 하선하나’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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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크루즈선 격리 연장… ‘언제 하선하나’ 안갯속

입력
2020.02.10 07:54
수정
2020.02.10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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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확진자 밀접 접촉자들, 19일 넘겨 추가 격리”

일본 요코하마항 앞바다에 정박한 채 격리돼 있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내 승객들이 9일 손을 흔들고 있다. EPA 연합뉴스
일본 요코하마항 앞바다에 정박한 채 격리돼 있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내 승객들이 9일 손을 흔들고 있다. EPA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우려로 일본 요코하마항에 해상 격리된 대형 크루즈선 승객들의 격리 종료일이 당초 예정된 19일보다 더 늦춰질 수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밝혔다.

WHO는 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 일일 보고서를 통해 “일본 보건당국이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상황에 대해 상세히 보고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WHO는 “크루즈 내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이들은 마지막 접촉으로부터 14일동안 격리 조치가 필요하다”며 “따라서 새로운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에 한해 격리기간이 2월 19일 이후로 연장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크루즈선은 지난 3일 요코하마항에 승객들을 내릴 예정이었으나 10일 현재까지 해상에 발이 묶여있다. 지난달 25일 홍콩에서 먼저 하선한 80세 홍콩 남성이 신종 코로나에 감염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됨에 따라 일본 정부가 크루즈선을 통째로 격리조치 하면서다.

승객ㆍ승무원 3,700여명은 당초 신종 코로나 잠복기간인 14일이 지난 오는 19일 땅을 밟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WHO 발표에 따르면 언제 하선할 지 모르는 처지가 됐다. 지금까지 크루즈선에서 총 70명이 감염됐다. 이들 확진자들과 밀접 접촉한 가족 등이 격리 연장 대상인데, 연일 추가 확진자가 나오다 보니 격리 대상자도 무한정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재 크루즈선에 남아 있는 탑승자 중 약 100명이 발열 등 증상을 호소하고 있어 이후 검사 결과에 따라 추가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선내 한국인 승무원 5명과 승객 9명은 아직 확진자에 포함되지 않았다.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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