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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트랜스젠더 학생 입학 포기, 교육당국 부끄러움 느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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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트랜스젠더 학생 입학 포기, 교육당국 부끄러움 느껴야”

입력
2020.02.08 16:24
수정
2020.02.0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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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민진 대변인 “성소수자 학생 여전히 환대 받지 못해” 

지난 6일 서울 숙명여자대학교 게시판에 '성전환 남성'의 입학을 환영하는 대자보와 반대하는 내용을 담은 대자보가 나란히 붙어 있다.연합뉴스
지난 6일 서울 숙명여자대학교 게시판에 '성전환 남성'의 입학을 환영하는 대자보와 반대하는 내용을 담은 대자보가 나란히 붙어 있다.연합뉴스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을 한 트랜스젠더 학생의 숙명여대 입학 포기 결정과 관련해 정의당이 “교육당국은 부끄러움을 느껴야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강민진 정의당 대변인은 8일 논평을 통해 “여전히 대한민국의 학교는 성소수자 학생을 환대하지 못하는 공간으로 머물러 있다는 사실이 이번 사건으로 인해 드러났다”며 이 같이 밝혔다. 트랜스젠더 A(22)씨는 성전환 후 숙명여대 법대 최종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최근 입학을 포기했다. 숙명여대 학생뿐만 아니라 동문, 전국 여대 단체 등이 잇따라 반대 성명을 발표하는 등 찬반 공방이 거세 부담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강 대변인은 “A씨의 입학 예정 소식이 알려진 후 트랜스젠더 여학생을 여학생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비난과 혐오의 여론이 일었고, 이에 A씨는 신상 유출과 색출의 두려움을 느껴 입학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고 알렸다”며 “입학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A씨의 상황에 안타까움과 슬픔을 느낀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여자대학교가 만들어진 역사적 배경은 교육에서 소외되어온 여성들에게 교육받을 권리를 보장하기 위함”이라며 “A씨가 입학했다면 이는 숙명여대의 설립 목적에 하등의 어긋남 없는 일이었을 것이며 성소수자 차별이 심각한 우리나라에 사회적 울림을 주는 사건이 되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강 대변인은 “성소수자 학생들은 어린 시절부터 혐오표현과 차별을 경험하고 있다. 학내 괴롭힘으로 인해 학교를 더 이상 다니지 못하고 교육받을 권리를 침해 받는 경우도 다수 발생한다”며 “여전히 대한민국의 학교는 성소수자 학생을 환대하지 못하는 공간으로 머물러 있다는 사실이 이번 사건으로 인해 드러났으며 교육 당국은 부끄러움을 느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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