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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처럼… ‘머리에 손’ 안수 받은 천주교 새 신부 2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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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처럼… ‘머리에 손’ 안수 받은 천주교 새 신부 27명

입력
2020.02.07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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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신종 코로나 확산 우려 속 사제 서품식

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0 서울대교구 사제 서품식에서 서품 후보자들이 사제들에게 안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0 서울대교구 사제 서품식에서 서품 후보자들이 사제들에게 안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새로 신부가 된 천주교 성직자들이 예년과 마찬가지로 안수(按手)를 받았다. 7일 열린 사제 서품식에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 때문에 머리에 손을 얹는 행위인 안수가 이번 행사에서는 빠질지도 모른다는 관측이 나왔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부제 27명에 대한 사제 서품식을 거행했다. 천주교에서 사제가 된다는 건 미사를 집전하는 정식 신부가 되는 것이다.

염 추기경은 서품식에서 “사제품을 받을 부제 여러분은 스승이신 그리스도 안에서 가르치고 거룩한 임무를 직접 수행하고 책임지게 될 것”이라며 “여러분이 기꺼이 받아들인 하느님의 말씀을 모든 이에게 전하라”고 주문했다. 또 “여러분의 가르침은 하느님의 백성에게 양식이 되고 여러분의 성실한 삶은 그리스도 신자들에게 기쁨이 되도록 말과 모범으로 하느님의 교회를 건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체 접촉을 삼간다는 이유로 행사 순서에서 제외될 것으로 전망됐던 ‘안수 예절’은 예년처럼 변함없이 진행됐다. 안수 예절은 동료 사제단이 돌아가며 사제가 되는 이들의 머리에 손을 얹고 하느님의 축복을 비는 기도를 올리는 일이다.

이날 사제가 되는 부제들은 바닥에 나란히 엎드린 채 자신이 직무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모든 성인과 성녀에게 간절한 도움을 청하기도 했다. ‘성인 호칭기도’다.

이날 행사는 한층 강화한 방역 조치 속에서 치러졌다. 연일 확진 환자가 나오면서 신종 코로나 감염증 확산 우려가 계속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행사장 출입문에서는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고열 환자가 있는지를 알아보는 발열 점검이 이뤄졌고, 곳곳에 손 소독제도 마련됐다. 그러나 본 행사장과 가까운 좌석 위주로 마스크를 쓰고 온 5,000명가량의 가족과 천주교 관계자들이 자리해 이제 막 사제의 길에 들어선 이들을 축복했다.

앞서 서울대교구는 발열 등 신종 코로나 유증상이 있는 사람의 경우 행사에 참석하는 대신 인터넷 생방송을 이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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