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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신종 코로나 산업ㆍ소비 타격 확산, 연착륙 비상대책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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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신종 코로나 산업ㆍ소비 타격 확산, 연착륙 비상대책 절실하다

입력
2020.02.05 04:30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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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4일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와 관련한 경제 대책 마련을 주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와 관련한 경제 대책 마련을 주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의 파장이 핵심 제조업은 물론, 내수소비까지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 현대차는 중국 생산공장이 공급해온 핵심 부품 ‘와이어링 하네스’ 재고 고갈로 7일부터 국내 전 공장의 가동을 일시 중단한다. 중국 현지에 반도체와 LCD패널 등 생산공장을 각각 운영 중인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도 향후 생산 차질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알려진다. 내수소비도 관광과 외출, 모임 기피로 외식 쇼핑 관광 문화ㆍ레저 등 전반적 위축 조짐이 뚜렷하다.

현대차 가동 중단이 심각한 건 아니다. 일단 오는 11일까지 5일 정도 임시 휴업에 들어가는 정도다. 노사협의에 따른 조치인 만큼, 단기간 내 부품공급 사정이 좋아지면 전체 생산량은 맞출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사태가 장기화 하는 최악의 경우다. 자동차는 물론, 반도체 LCD 2차전지 등에 걸쳐 생산 차질은 물론, 매출까지 적잖이 흔들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제조업 못지 않게 내수소비 역시 파장이 만만찮다.

주요 항공사들의 취항 축소 등과 맞물린 유커(遊客ㆍ중국인 관광객) 급감은 국내 주요 관광지 경기에 타격을 주고 있다. 제주도의 경우, 지난해 무사증 중국인 관광객 입국자 수가 80만명이었지만, 4일부터 무사증 입국이 금지되면서 유커 급감이 현실화하고 있다. 또 국내 관광객 역시 평소의 절반 수준까지 감소하고, 예정된 봄철 축제 등도 줄줄이 취소돼 여파는 커질 수밖에 없다. 관광 외에, 전국적으로 오프라인 쇼핑, 영화관, 식음료 서비스업계에서도 매출 감소 우려가 잇따르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신종 코로나 사태가 조기에 종식되지 않으면 경기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수출과 내수 대응책을 거론했다. 하지만 제조업 글로벌 공급망을 단기간 내에 조정하는 건 어렵고, 내수 대책 역시 소상공ㆍ자영업자 금융 지원 등 사후 대책만 거론되고 있어 걱정이다. 제조ㆍ수출 기업에 대한 지원은 차제에 조달ㆍ금융ㆍ세제ㆍ영업 등에 걸친 유기적 지원책이 필요하다. 또 가뜩이나 부진한 내수소비 타격을 만회하려면 관행적인 사후 지원보다 부진을 조기에 만회할 수 있도록 선제적 진작책을 서둘러 준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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