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일 오후 서울정부청사에서 신종 코로나 감염증 대응 관련 확대회의를 열어 제주도에 대해 무비자 입국 제도를 일시 중단키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제주도와의 협의를 통해 4일부터 이 같은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앞서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날 오전 “중국인에 대해 일시 입국 금지조치를 취해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원 지사는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감염자 발생이 가능한 잠복지 해당자가 늘어날 경우 관리감독하기 위해선 일정기간 중국인 입국자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제주도는 이날 신종 코로나의 차단방역을 위해 중국인 일시 금지, 중국인 제주도 무사증 제도 일시 중지, 질병관리본부 사례 관리에 잠복기 해당자 포함 등을 정부에 공식 건의했다.
제주도를 방문했던 중국인 관광객이 귀국 직후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이 이날 알려지면서 지역사회 내 불안감이 증폭됐다. 실제 이날 오전부터 도 관련 부서에는 해당 관광객이 묵었던 숙소 등 주요 동선을 묻는 문의전화가 폭주하고 있다.
제주=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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