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정우가 김남길과 연기 호흡을 맞춘 소감과 더불어 김광빈 감독과 재회한 뿌듯한 마음도 고백했다.
하정우는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클로젯' 언론시사회에서 “(김)남길이와 제가 활달한 편이라 코미디 장르에서 만났더라면 더 재미있게, 더 큰 즐거움을 드릴 수 있었을 텐데. ‘클로젯’은 웃음기가 없는 영화라 절제하느라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또한 하정우는 과거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에서 함께한 김광빈 작품과 재회한 것에 대해 “대학 졸업 작품이다 보니 1인 2역을 해야 할 경우가 많았다. 주연 배우를 겸하며 동시녹음 장비를 제 차에 싣고 다녔는데, 감독님도 일산에 살았기 때문에 촬영이 끝나면 모셔다 드리고 귀가를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14년 후에 (재회가) 이뤄지게 돼서 작품을 내놓는 것 이상으로 뭔가 해냈다, 꿈을 이뤘다는 부분에 대해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광빈 감독 또한 “하정우 배우와 언젠가 함께 하고 싶다고 했는데, 형이 ‘당연하지. 너랑 같이 하고 싶다’고 하셨다. 군대에 있을 때 내무반에서 형이 스타가 되는 것을 보고 ‘나만의 꿈이 되겠구나’ 했는데, 이렇게 같이 하게 돼 꿈꾸던 일이 현실로 돼 행복하다”고 말했다.
한편 '클로젯'은 사고로 아내와 엄마를 잃은 부녀 상원과 이나가 새집으로 이사를 오면서 이상한 일들을 겪고, 어느 날 아이가 사라지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다. 다음 달 5일 개봉.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