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허파’로 불리는 곶자왈 내 희귀 산림과 생태 보전을 위해 사유림 매입 사업이 추진된다.
제주도는 올해 사업비 50억원을 투입해 곶자왈 내 사유림에 대한 매입 사업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곶자왈은 제주도 화산활동 중 분출한 용암류가 만들어낸 불규칙한 암괴지대로 숲과 덤불 등 다양한 식생을 이뤄 생태계의 보고라 불린다. 숲을 뜻하는 ‘곶’과 덤불을 뜻하는 ‘자왈’이 결합한 제주어다.
도는 희귀 산림과 생태 보전을 위해 생태등급 1~2급 및 집단화된 국유림의 연접지 중 제주시 조천읍과 한경면 곶자왈 지역을 위주로 우선 사들일 예정이다.
매입절차는 ‘국유림의 경영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18조 규정에 따라 토지소유자와 사전협의를 진행하고, 2개 감정평가사가 감정해 보상액을 산정한 뒤 매입에 나설 계획이다. 토지소유자가 원할 경우 감정평가법인 2개 중 1개는 토지소유자가 선정할 수 있다. 개인이 2년 이상 보유한 산림을 국가에 팔면 양도소득세의 100분의 10에 상당하는 세액을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감면 받을 수 있다.
도는 올해 매입한 곶자왈에 대해서는 보전림으로 지정해 생태계를 보호할 계획이다.
박근수 제주도 환경보전국장은 “곶자왈은 다양한 생물종이 분포하고 지하수 함양 및 경관적 가치가 높은 제주의 독특한 자연 자원”이라며 “산림자원 육성과 생태계 보전 등 산림의 공익적 기능 증진을 위해 도민과 토지 소유주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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