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상호협력 업무협약 체결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디지스트)은 28일 대구 달성군 디지스트 총장실에서 포항공대(포스텍)와 ‘국제 시냅스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 대만 일본 중국 싱가포르 호주 아태 6개국으로 구성된 연구단이 인간 뇌 신경망 지도 구축을 진행하는 것이다. 개별 국가별로 하면 30년 이상 걸릴 연구를 공동연구를 통해 5년 안에 진행하는 게 목표다. 인간 뇌 신경망 지도를 구축해 인간의 뇌질환 및 인지 행동 정신을 이해하고 규명하는 기틀을 다지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약을 통해 디지스트는 슈퍼컴퓨팅ㆍ빅데이터센터의 슈퍼컴퓨터, 포스텍은 포항가속기연구소의 방사광가속기를 연구에 활용하게 된다. 방사광가속기를 통해 인간의 뇌 신경망 이미지를 수집하고, 이를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저장ㆍ분석한다. 이후 결과를 활용해 뇌의 시냅스 간 상호작용 계산 및 관련 네트워크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이번 연구를 통해 디지스트와 포스텍이 신경과학 및 뇌과학 발전에 이정표를 제시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무환 포스텍 총장은 “지금 시대의 연구는 기관을 넘어 국가 간의 협력을 통해 세상을 진일보시키기 위한 더 큰 연구를 시도해야 하는 만큼, 포스텍과 디지스트가 주축이 돼 신경과학과 뇌과학 분야에서 큰 혁신을 이룰 것을 기대한다”며 “특히 포스텍의 3,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인간의 뇌 신경망 회로 구축을 위한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 양 디지스트 총장도 “디지스트의 우수한 슈퍼컴퓨터 인프라를 토대로 창출되는 연구결과들의 확산을 통해서 아시아태평양 6개국이 신경과학 및 뇌과학 분야를 선도하고, 이를 바탕으로 비약적인 연구성과 창출이라는 선순환 고리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광진 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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