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정, ‘너도 검사냐’는 진중권에 “나는 직 걸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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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정, ‘너도 검사냐’는 진중권에 “나는 직 걸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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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9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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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외부인 논평과는 처지ㆍ입장 달라”

검찰 내 성추행 의혹 사건과 관련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피해를 검찰 간부가 은폐했다는 의혹 등을 공론화한 임은정 검사가 2018년 2월 서울 송파구 동부지검에 참고인 진술을 위해 출두하고 있다. 류효진기자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는 “어느 정도까지 알면, 판단하고 말할 것인가에 대해 각자의 기준과 처지가 다르다”고 28일 밝혔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자신을 향해 검찰 지휘부엔 날을 세우고 정권 차원의 의혹엔 침묵한다면서 “너도 검사냐”고 비판한 데 따른 답변이다.

임 부장검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제가 하는 검찰 관련 말과 행동은 징계취소소송까지 각오하고 하는 것이라, 저에게는 직을 건 행위”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검찰 외부인이 직을 걸지 않고 검찰을 논평하는 것과는 그 처지와 입장이 다르다”며 “그래서 말의 무게도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제 직을 걸고 있다”고 거듭 밝혔다.

진 전 교수는 앞서 “당신의 입질은 엉뚱한 데를 향한다”며 임 부장검사를 꼬집은 바 있다.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관련 현 정권 인사들에 대한 신병 처리를 두고 법무부와 검찰이 충돌하는 상황에서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진 전 교수는 이에 “그건 영전하시는 정당한 방식이 아니다”라며 “이 사안에 대해서도 발언해 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임 부장검사는 이날 진 전 교수의 요구에 명확히 선을 그었다. 그는 “진 교수님과 입장을 같이 하는 검찰 간부들이 너무도 많은 중앙지검 수사나 인사까지 공부하고 탐문하여 한 줄 논평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여력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에 대한 수사를 두고 “검찰이 주장하는 수사 결과가 아니라 재판 과정에서 확인된 사실관계를 토대로 추후 평가할 생각이라, 전제사실에 대한 견해차가 있다”고도 주장했다.

평소 내부를 향한 쓴소리로 ‘항명검사’라고도 불리는 임 부장검사는 자신이 2012년 이명박 정부 시절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을 거쳐 문재인 정부에서도 변함없이 검찰의 허물을 지적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선거로 수시로 심판 받는 정치권과는 달리 영원히 이어지는 조직인 검찰이 가장 큰 거악이라고 판단, 지금까지처럼 검찰 한 우물만 팔 각오”라고도 전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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