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숨지거나 중화상 참변
“옆 객실도 피해 폭발력 커”
설 명절인 25일 강원 동해시의 한 건물에서 폭발사고로 4명이 숨지고 3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날 오후 7시46분쯤 동해시 묵호진동의 2층 건물에서 가스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2층에 머물던 7명 가운데 4명이 치료 도중 숨졌다. 또 3명은 중상을 입었다. 화상을 입은 이들은 소방헬기 등을 통해 서울과 청주의 전문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폭발이 일어난 옆방에서도 2명도 연기를 흡입하는 등 경상을 입었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사고가 난 건물은 1층 회 센터, 2층 펜션 형태로 운영 중이다. 가스폭발은 건물 2층에서 발생했다. 폭발로 인한 화재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20여분 만에 진화됐다.
설날 날벼락 같은 사고를 당한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인근 상인 등은 두 차례의 큰 폭발음을 들었고, 강한 폭발로 인한 파편이 쏟아져 현장이 쑥대밭을 방불케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한 상인은 “폭발음에 놀라 밖으로 나와 보니 바로 위층에 불이 붙어있었다”며 “방안에서 비명소리가 들려왔다”고 말했다.
경찰 등은 폭발사고가 난 방안에 있던 사람들은 물론 옆 객실 투숙객도 부상을 입는 등 큰 폭발력이 발생한 점으로 미뤄 가스 배관 이상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 두고 정밀 감식을 벌일 방침이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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