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5건 중 85건이 교수
지난해 대학교 등 고등교육기관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건의 가해자 상당수가 교수였던 것으로 25일 드러났다.
국회입법조사처의 ‘고등교육기관 폭력예방교육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대학교, 전문대학 등 고등교육기관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건은 115건이었다. 2015년(73건)과 비교하면 58% 증가한 수치다.
사건 유형 별로 보면, 성희롱, 성추행, 성폭행 순서로 많이 발생했다. 성희롱은 2015년 44건에서 2018년 65건으로 증가했고, 성추행은 2015년 27건에서 2018년 46건으로 늘었다. 성폭행은 2015년 2건에서 2018년 4건으로 늘었다.
성폭력 사건 가해자로는 교수가 가장 많았다. 지난해 교수가 연루된 성폭력 사건은 성희롱 45건, 성추행 36건, 성폭행 4건 등 85건이었다. 조교ㆍ강사가 연루된 사건은 4건, 직원이 연루된 사건은 26건이었다.
그러나 고등교육기관 고위직(조교수 이상 교수, 학장, 처장, 실장, 부총장 등)의 폭력예방교육 참여율은 75.1%로 집계됐다. 4명 중 3명만이 관련 교육을 들은 것이다. 이는 국가기관 고위직(90.7%)에 비해 낮은 수치다. 국회입법조사처는 “고등교육기관에서 실시하는 성폭력 예방교육의 실효성과 참여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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