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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찌민에선 ‘사람간 전염’ … 뚫리는 방역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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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찌민에선 ‘사람간 전염’ … 뚫리는 방역망

입력
2020.01.2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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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폐렴 막아라’ 총력전 불구, 확진자 속출

환자들, 확진 전 여러 곳 여행… 당국 ‘긴장’

싱가포르서도 센토사 섬 휴식 중국인 확진

설 연휴 첫날인 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의 한 베트남 항공사 카운터가 수속 여행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영종도=뉴스1
설 연휴 첫날인 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의 한 베트남 항공사 카운터가 수속 여행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영종도=뉴스1

동남아 국가들이 세계 각국으로 확산하고 있는 ‘우한 페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자국 유입을 막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지만, 확진 환자들이 속속 발견되고 있다. 공항 등 국경 검역소에서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아 입국했지만, 이후 주거지 또는 여행지에 증상이 발현된 경우다. 특히 베트남에서는 사람간 전염도 확인돼 방역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24일 베트남뉴스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재 베트남에는 중국 우한(武漢)에서 공부하다 1주일 전쯤 베트남 수도 하노이로 귀국한 베트남 여학생(20)이 발열과 인후통 증세를 보여 국립병원에 격리된 채 정밀 검사를 받고 있다. 또 베트남 북부 중국 접경 지역 시장에서 일하는 55세 베트남인 상인도 지난 5일간 고열 증세를 보여 같은 병원에 격리됐다.

앞서 현지 보건 당국은 우한에서 지난 13일 입국한 중국인 남성(66)과 베트남 남부 호찌민시 인근 롱안성에 거주하는 그의 아들(28)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아버지는 지난 17일 고열로 입원했고, 며칠 뒤 아들도 비슷한 증세를 보여 치료를 받아왔다고 당국은 밝혔다. 보건 당국은 아들이 중국 우한에서 온 자신의 아버지로부터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내에서도 사람간 감염이 일어난 것이다.

특히 이들 부자의 상태는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발열로 입원하기 전 여러 도시를 돌아다닌 것으로 확인돼 보건 당국은 확산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중국인 아버지는 하노이를 경유한 뒤 베트남 남부 냐짱시로 이동해 아들을 만났다. 또 이 부자는 이후 호찌민시와 롱안성을 여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에서도 중국 우한 폐렴 바이러스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싱가포르 일간 스트레이츠타임스는 싱가포르 보건당국을 인용해 중국 국적의 66세 남성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명됐다고 23일 보도했다.

이 남성은 지난 20일 일행 9명과 함께 싱가포르에 입국해 센토사 섬 한 리조트에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남성의 아들 또한 우한 폐렴 의심 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나머지 일행은 2주간 격리된 상태에서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싱가포르 보건부는 이들과는 별도로 움직인 중국 여성 한 명도 의심 환자로, 초기 테스트에서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호찌민=정민승 특파원 ms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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