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의 첫 여성 차장검사’라는 타이틀을 달았던 이노공(50ㆍ사법연수원 26기)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지청장은 최근 사직서를 제출했다. 검사장 승진에서 누락된 데 이어 23일 인사에서 서울고검 검사로 좌천성 인사가 나면서 사직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청장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이던 2018년 7월 여성·아동 범죄 등을 전담하는 4차장에 임명됐다. 서울중앙지검에 여성 차장이 임명된 것은 처음이었다. 이 지청장은 4차장으로 있으면서, 귀가하는 여성을 쫓아가 집에 까지 침입하려 한 신림동 남성에 강간미수 혐의를 적용하고, 작곡가 김창환씨에게 아동학대 방조의 책임을 묻는 등 사회적 약자를 상대로 한 범죄에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검찰 안팎에선 이 지청장이 조희진(58ㆍ19기) 변호사, 이영주(53ㆍ22기) 변호사, 노정연(52‧25기) 전주지검장에 이어 ‘네번째 여성 검사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하지만 윤 총장과 청와대ㆍ법무부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윤 총장과 근무연이 있는 이 지청장도 검사장 승진에서 멀어지게 됐다.
이 지청장이 검찰을 떠나면서 여성 4호 검사장의 탄생은 27기 이후로 넘어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추미애 법무부의 검찰 인사가 마무리되면서, 검사장 승진에서 누락된 26기 이상 검사들의 사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동순 기자 doso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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