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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치료제ㆍ백신 연구는 진행형 “3개월 내 인체시험” 예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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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치료제ㆍ백신 연구는 진행형 “3개월 내 인체시험” 예측도

입력
2020.01.24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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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발생한 중국 우한시의 우한대 종난 병원에서 의료진이 환자를 살펴보고 있다. 우한= 로이터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발생한 중국 우한시의 우한대 종난 병원에서 의료진이 환자를 살펴보고 있다. 우한= 로이터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우한(武漢) 폐렴’이 연일 확산하고 있지만 아직 치료제와 백신은 없다. 감염 예방을 위한 백신은 단기간 내 개발이 쉽지는 않지만 몇몇 제약사는 백신 개발에 들어갔고 한편에선 다른 용도로 개발하던 치료제가 우한 폐렴에 효과가 있을지 검토를 시작했다. 하지만 개발에 성공해도 실제 사용까지는 더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급속도로 확산 중인 우한 폐렴을 막아낼 수 있지는 미지수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독감치료제 타미플루를 개발했던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렘데시비르’를 시험 투여하는 방안을 미국, 중국 연구진ㆍ의료진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렘데시비르는 항(抗)바이러스 성분으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을 치료하기 위해 길리어드가 개발했다. 앞서 미국 알레르기감염병연구원(NIAID)과 임상 연구에서 렘데시비르의 에볼라 감염 치료 효과를 입증하는 데는 실패했으나 과거 실험 결과를 볼 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는 효과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길리어드와 NIAID 측의 의견이다. 동물 실험에서 렘데시비르는 2003년 중국에서 퍼져나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ㆍ사스) 원인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효과를 보였기 때문이다. 사스도 우한 폐렴과 같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발병한다. 이날 러시아 우랄대학교 연구진도 자체 개발한 항바이러스 성분 ‘트리아자비린’이 우한 폐렴을 일으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효과가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날 제약사 모데나, 이노비오, 노바박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개발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호주 퀸즈랜드 대학 소속 연구원들 역시 백신 개발에 참여한다. 모데나는 NAID와 함께 백신을 연구하는데 완전한 검사와 규제 승인까지는 더 오래 걸리겠지만 약 3개월 후에 초기 단계의 임상실험은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노르웨이 비영리단체인 ‘전염병대비 혁신연합’은 모데나 등의 백신 개발에 1,100만달러(128억4,800만원)의 자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백신 개발 활동에도 전망이 밝지만은 않은 이유는 코로나바이러스가 변이가 일어나기 쉬워 예측이 어렵다는 점 때문이다. 코로나바이러스는 리보핵산(RNA)으로 구성돼 있는데, RNA는 인체에 침투한 후 바이러스를 늘리기 위해 유전정보를 복제하는 과정에서 변이가 잘 일어나는 게 특징이다. 특히 신종 바이러스의 경우 관련 정보도 부족해 항원을 찾고 변이를 예측하기 더 어렵다. 세계보건기구(WHO) 보건긴급프로그램팀을 이끄는 마이클 라이언 박사는 “문제는 우리가 아직 우한 폐렴의 심각성과 전염성을 완전하게 알지 못한다는 점”이라며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한 상황임을 밝혔다.

진달래 기자 a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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