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지성(세종시청)-송민규(KDB산업은행) 조가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7,100만호주달러ㆍ약 570억원) 남자 복식 2회전에 올랐다.
남지성-송민규 조는 24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5일째 남자 복식 1회전에서 레이튼 휴잇-조던 톰프슨(이상 호주) 조를 2-0(6-2 6-3)으로 제압했다. 남지성은 복식 세계 랭킹 115위, 송민규는 128위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중국 광둥성 주하이에서 열린 호주오픈 아시아 퍼시픽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 대회에서 우승해 이번 대회 본선 출전 자격을 얻었다. 한국 선수 듀오가 메이저 대회 복식 본선에 출전한 것은 이들이 처음이다. 메이저 대회 복식 본선에서 이긴 것도 이번이 최초다.
1세트를 6-2로 따낸 남지성-송민규 조는 2세트에서도 게임 스코어 2-1에서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승기를 잡았다. 상대에게 브레이크 포인트를 한 번도 내주지 않은 남-송 조는 불과 56분 만에 2회전 진출을 확정했다. 이날 상대였던 휴잇은 39세 베테랑으로 2001년 US오픈, 2002년 윔블던 단식 우승을 차지한 톱 랭커 출신이다. 2000년 US오픈 남자 복식 정상에도 올랐던 휴잇은 2001년부터 2003년까지 단식 세계 1위를 지낸 호주 테니스의 영웅이다.
홈 팀의 강자를 꺽은 남지성-송민규 조는 2회전에서 미카일 쿠쿠슈킨-알렉산데르 버블릭(이상 카자흐스탄) 조와 16강 진출을 다툰다.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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