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대중음악상’의 주인공 후보들이 베일을 벗었다.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제17회 한국대중음악상' 시싱삭의 개요를 설명하고 분야별 후보작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선정위원장 김창남과 선정위원 고종석, 박희아, 정민재가 참석해 시상 분야 및 선정 과정을 설명하고, 시상식 개최 일정과 후보작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음반 산업 흐름이 아닌 음악성과 예술성이 '한국대중음악상'의 기준이 된다. 선정위원들은 "대중성, 메시지, 음악적 형태 등 많은 부분을 고려해 작품성을 판단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 26일 서울 구로구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열린 제16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서는 장필순의 '수니 에잇(soony eight) : 소길花'가 올해의 음반상을, 방탄소년단의 '페이크 러브(FAKE LOVE)'가 올해의 노래상을, 방탄소년단이 올해의 음악인상을, 애리가 올해의 신인상을, 양희은이 공로상을 각각 수상한 바 있다.
올해도 방탄소년단이 올해의 노래, 올해의 음악인, 최우수 팝 - 노래 부문 후보에 오르며 지난해 가요계에서의 활약을 재차 입증했다. 림킴, 백예린, 잔나비는 종합 분야의 올해의 음반, 올해의 노래, 올해의 음악인 부문을 포함해 총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면서 음악성을 인정 받았다.
이와 관련해 박희아 선정위원은 "월드스타 방탄소년단, 페미니즘적 메시지를 보여준 림킴, 음원 성적과 음악적 성과를 함께 성취한 백예린, 잔나비, 오랜만에 돌아온 김현철 등 다양한 아이덴티티를 가진 뮤지션이 올해의 음악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선정위원들이 다양한 관점에서 음악을 바라보려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로상 수상자는 김수철이다. 록 밴드로 시작해 국악을 활용한 다양한 크로스오버 작품 및 행사 음악을 해오면서 꾸준히 다양한 음악적 성과를 낸 김수철에 대해 김창남 선정위원장은 "40여년 간 이뤄온 위대한 거인으로서의 업적에 대한 아주 작은 보상"이라며 공로상 수상의 이유를 소개했다.
17회째 이어지는 '한국대중음악시상식'의 의미에 대해 박희아 선정위원은 "방탄소년단이 화제가 되면서 방탄소년단의 팬 분들이 '한국대중음악상' 후보에 오른 다른 곡들까지 듣고 관심을 가지면서 K-POP의 확장을 알게 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 점이 '한국대중음악상'이 걸어온, 그리고 현재의 상황이 아닐까"라고 전했다.
올해 '제17회 한국대중음악시상식'은 오는 2월 27일 오후 7시 서울 구로구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열린다. 공식 홈페이지는 이날 정오 오픈된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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