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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CEO들 사이 비관론 확산… 53% “올해 성장률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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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CEO들 사이 비관론 확산… 53% “올해 성장률 둔화”

입력
2020.01.21 11:23
수정
2020.01.2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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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wC 연례 CEO 설문조사 중 향후 경제성장률 전망에 대한 CEO들의 연도별 응답 추이. 붉은색은 전보다 높아질 것, 노란색은 전과 같을 것, 검은색은 전보다 낮아질 것이란 응답 비율을 나타낸다.
PwC 연례 CEO 설문조사 중 향후 경제성장률 전망에 대한 CEO들의 연도별 응답 추이. 붉은색은 전보다 높아질 것, 노란색은 전과 같을 것, 검은색은 전보다 낮아질 것이란 응답 비율을 나타낸다.

전세계 경기가 회복세를 나타낼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세계 주요 기업을 운영하는 최고경영자(CEO)들은 2020년 세계 경제 성장률이 전보다 하락할 것이라고 비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을 앞두고 20일(현지시간) 국제 컨설팅 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공개한 연례 세계 CEO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세계 CEO 1,581명 가운데 2020년 경제성장률이 전보다 둔화할 것이라 응답한 비중이 53%에 이르렀다.

PwC는 이 질문을 하기 시작한 2012년 이래 가장 비관적인 응답이 많았다고 밝혔다. 불과 2년 전인 2018년에 경제성장률이 둔화할 것이라 전망한 CEO는 전체 응답자의 5%에 불과했다. 지역별로 보면 전세계 모든 지역에서 부정적인 응답이 많았지만 북미(63%)가 가장 높고 중동부 유럽(43%)이 가장 낮았다.

CEO들은 회사의 올해 수익 전망에 대해서도 낙관적이지 못했다. 2020년 매출이 신장할 것을 ‘매우 확신’한다고 응답한 CEO는 전체의 27%에 불과했는데 이는 국제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PwC는 자체 집계한 ‘CEO 확신도’를 바탕으로 2020년 경제성장률을 2.4%로 예측했다.

세계 CEO들은 경기 전망을 우려하는 원인으로 과잉규제(36%)를 가장 많이 꼽았다. 지난해와 비교해 보면 무역분쟁(35%)과 불확실한 경제성장(34%)이라 응답한 비중이 크게 늘었다. 지역별로 CEO들이 우려하는 요소는 무역분쟁(아시아ㆍ태평양) 지정학적 불확실성(중동) 포퓰리즘(남미) 정책 불확실성(아프리카) 사이버 위협(북미) 과잉 규제(유럽) 등이었다. 기후변화에 대해 우려한다는 응답은 전체의 24%에 그쳤다.

밥 모리츠 PwC 회장은 “무역분쟁과 기후위기, 정치 갈등과 사이버 위협, 사회 혼란 등이 CEO들의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설문조사는 지난해 9~10월 실시돼 미ㆍ중 간 1단계 무역합의는 반영되지 않았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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