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신세계백화점 매장에서 소비자들이 식기세척기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제공

유통업계가 식기세척기의 성장에 주목하고 있다. 과거 일부 소비자들이 선택적으로 구매하던 가전제품이었는데, 최근 들어 맞벌이 부부 증가와 편리함을 추구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영향으로 매출이 증가하는 추세다.

신세계백화점은 식기세척기 매출을 연도별로 분석한 결과 2017년 이후 가전 전체 매출을 압도하는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2017년 이후 가전 전체 매출은 두 자릿수 신장세를 지속해왔다. 그런데 2017년 한 자릿수에 머물렀던 식기세척기 매출 신장률은 2018년 두 자릿수(32.7%), 지난해 세 자릿수(323.2%)까지 급등했다. 지난해 식기세척기 매출 신장률은 가전 전체 대비 15배였고, 2017년 식기세척기 매출 신장률과 비교하면 50배가 넘었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불과 2, 3년 전만 해도 백화점 가전 매장에선 식기세척기를 진열해 놓지도 않았다. 하지만 작년부터 식기세척기 수요가 크게 늘면서 가전 매장에서도 본격 전시를 시작했고, 필수 가전으로 떠오르게 됐다.

또 식기세척기가 서양에서 처음 등장한 탓에 처음에는 한식 그릇에 잘 맞지 않았다. 밥그릇보다 접시 세척에 더 적합했고, 말라붙은 밥풀보다 기름기 많은 스테이크 찌꺼기를 제거하는 데 더 유용했다. 그러나 국내외 브랜드들이 한식 식기에 알맞게 식기세척기의 기능과 성능을 향상시켰다.

서정훈 신세계백화점 가전주방팀장은 “2, 3년 전까지만 해도 식기세척기 취급 브랜드는 LG와 밀레 등 3개 정도에 불과했으나, 지난해부터 거의 모든 가전 브랜드가 앞다퉈 식기세척기를 출시하고 있다”며 “과거 30위권 밖이던 식기세척기 매출이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가전 매출 10위로 진입했다”고 말했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공감은 비로그인 상태에서도 가능합니다

web_cdn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제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