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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그간 1년에 한번씩 발표했던 자살 사망자 관련 통계를 올해부터 매달 공개하기로 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통계를 신속히 파악해, 정부 차원의 자살 예방대책을 적기에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통계청은 올해 1월부터 자살 사망자에 대한 통계 공표를 연 1회에서 월 1회로 변경한다고 17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자살사망 통계는 매년 9월 1차례만 공개해 왔는데, 관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신속한 자살 예방정책을 수립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자살 예방을 위한 범부처 통계시스템을 구축하고, 올해부터 매월 자살 사망자의 잠정 통계를 발표하기로 했다.

우리나라 자살 사망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8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는 26.6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많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일본(매월)과 미국, 영국(각 매분기) 등 선진국도 월ㆍ분기 단위로 자살통계를 공표하고 있다”며 “자살사망 통계가 월별로 공개되면 관계 기관이 신속히 자살 동향을 파악해 정책적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자살 통계는 통계청이 책자 등으로 외부로 공식 발표하지 않고 자살 발생 2개월 후 국가통계포털(KOIS)을 통해서만 공개될 예정이다. 자살 관련 통계를 자주 발표하면 오히려 자살을 부추기는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조치다.

통계청 관계자는 “정책 입안자나 학술적 연구 등 통계가 필요한 사람들이 관련 정보를 찾아볼 수 있도록 KOIS를 통해서만 통계를 공개할 것”이라며 “책자나 보도자료 형식의 공식 통계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매년 1회만 발표한다”고 설명했다.

세종=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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