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순항 훈련 마치고 15일 귀국 언론 인터뷰서 심경 밝혀 
 
이국종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이 지난해 9월 7번째 닥터헬기 출범식에서 헤드셋을 착용하고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유희석 아주대 의료원장으로부터 욕설과 막말을 듣는 등 아주대병원과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드러난 이국종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이 15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심경을 밝혔다.

이 센터장은 지난달 14일 미국 샌디에이고항에서 우리 해군 순항훈련전단과 합류했고, 이날까지 캐나다 밴쿠버와 미국 하와이를 거쳐 태평양을 횡단하는 전단의 훈련에 참가했다. 해군 명예 중령 자격으로 한 달여간 진행된 훈련을 마치고 이날 귀국한 그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바다에 있을 때가 좋았고 10m짜리 파도를 맞는 게 낫다”며 착잡한 심정을 드러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어디 숨어 지내다가 (이번처럼) 배나 탔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 센터장은 특히 권역외상센터 운영에 대한 아주대병원의 해명에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그는 아주대병원이 권역외상센터의 병실이 부족한데도 의도적으로 외면했다고 주장했고, 이에 대해 병원 측은 “내부 공사로 인해 전체적으로 병실이 부족했던 시기에 잠시 그랬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센터장은 “무슨 그 따위 거짓말을 하나”며 “병실은 언제나 주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죽을 힘을 다해서 정말 어떻게든 밀어붙여 보려고 했는데 이제 안 되겠다”고 지친 기색을 내비쳤다.

15일 경남 창원 진해구 진해군항에서 열린 ‘해군 순항훈련전단 입항 환영 행사’에서 취재진이 해군 관계자에게 이국종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 관련 질문을 하고 있다. 창원=뉴스1

앞서 이 센터장이 해군 순항훈련에 참가 중이던 지난 13일 유희석 의료원장이 과거 이 센터장에게 “때려치워 이 XX야” 등 욕설을 퍼붓는 내용이 담긴 녹음 파일이 보도됐고, 이어 권역외상센터 운영을 놓고 이 센터장과 아주대병원이 갈등을 겪어 온 사실이 알려졌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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