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단계 옵션 지급 조건인
시총 1,000억달러 눈앞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조만간 4,000억원에 달하는 성과급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14일(현지시간) 테슬라의 주가가 지난 3달 간 두 배 이상 오르면서, 머스크가 3억4,600만달러(약 4,007억원) 규모의 성과급 주식을 받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일반적인 월급이나 보너스를 받지 않는다. 대신 테슬라의 시가총액이나 경영 성과 달성 수준 등 조건에 따라 지급되는 성과 기반 주식옵션을 갖고 있다. 총 12단계로 나뉘어 있는 옵션 지급 조건 중 1단계가 시가총액 기준이다. 시가총액이 1,000억달러에 달하고 이 같은 수준이 1개월과 6개월 평균으로 유지되는 것이다. 현재 테슬라의 시가 총액은 969억5,700만달러로 최근 주가 상승 추이를 볼 때 기준 달성이 눈앞에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첫 번째 옵션 조건에 도달하면 머스크가 살 수 있는 주식 가치는 3억4,6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머스크의 연봉계약에 따르면 12개 옵션을 모두 행사하려면 테슬라 시가총액이 머스크가 CEO 계약을 맺은 10년 동안 평균 500억달러씩 꾸준히 늘어 6,500억달러까지 도달해야 한다. 이때 머스크는 총 2,030만주의 테슬라 주식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
현재 머스크는 테슬라 지분의 19%에 해당하는 주식 3,400만주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주 시가총액 기준으로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를 제쳤다.
테슬라가 2018년 머스크의 연봉을 공개했을 때, 새로운 주식이 발행되지 않는 다면 이론상으로 머스크는 558억달러(약 64조원)까지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양진하 기자 realh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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