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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의료원장 후임에 김종식 시장 고교 후배 선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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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의료원장 후임에 김종식 시장 고교 후배 선임 ‘논란’

입력
2020.01.14 16:49
수정
2020.01.14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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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정상화 위해 유능한 분 임명”

[한국일보 자료사진]김종식 목포시장이 평화경제의 중심 목포시대를 열자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김종식 목포시장이 평화경제의 중심 목포시대를 열자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신임 목포시의료원장에 현직 광주 서구 보건소장이 임명되자, 목포와 광주 서구의료사회가 반발하고 있다. 특히 목포시의사회는 앞으로 목포시의료원과 학술ㆍ의료 지원 등을 전면 중단하기로 해 의료공백 사태도 우려된다.

14일 목포시 등에 따르면 시는 오는 31일 임기가 만료되는 목포시의료원장 후임으로 성형외과 전문의인 이원구 전 광주 서구보건소장을 임명했다. 이씨는 김종식 목포시장과 고등학교 동문으로 다음달 1일 취임을 앞두고 있다.

지난 10일 광주 서구보건소장을 사임한 이씨의 이번 목포의료원장 임명 과정에서 ‘사전 내정설’, ‘적절성’ 등 논란이 일고 있다.

목포시의사회와 퇴임을 앞둔 의료원장 등이 김 시장에게 “지역의 덕망 있는 의료인을 원장으로 임명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는 지역 사회와 지역 내 의료사정을 잘 아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취지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당부가 무시되면서 사전 내정설 논란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목포시의사회는 성명서를 통해 “이번 목포시의료원장 공모는 시장이 고교 동문을 챙긴 것 말고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불통과 독선의 극치”라고 이씨의 임명을 평가절하했다. 이어 “목포시의료원과 어떠한 교류도 하지 않겠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광주 서구도 사정은 마찬가지. 한 보건직 공무원은 “30만 서구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수장이 임기의 절반도 채우지 않고 스스로 그만 둬 충격이었다”며 “이유를 막론하고 부적절하다”고 불쾌한 감정을 토로했다.

이에 목포시 관계자는 "그동안 적자에 허덕였던 목포시의료원이 정상화되는 시점에서 호남에서 유능한 의료인을 선임했다“며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추천하면 시장이 임명하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공모를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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