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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관계자 잇단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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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관계자 잇단 소환

입력
2020.01.1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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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의 울산시장 공천 개입 의혹에 연루된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달 30일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의 울산시장 공천 개입 의혹에 연루된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달 30일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송철호 울산시장과 청와대 관계자와의 만남을 주선해준 더불어민주당 관계자와 울산시장 당내 경선에 출마했던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잇달아 불러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태은)는 14일 오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민주당 당대표이던 당시 비서실 부실장을 맡았던 정진우(53)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정씨는 2017년 10월 11일 송 시장 측과 장환석 전 청와대 균형발전비서관실(옛 자치발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만나게끔 다리를 놓아준 인물이다. 송 시장과 장 전 행정관은 이 만남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지역 공약인 공공병원과 관련해 의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장 전 선임행정관이 2018년 지방선거를 준비하던 송 시장 측의 공약 준비에 개입하는 등 공무원으로서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앞서 세 차례 조사를 받은 임 전 최고위원도 참고인 신분으로 이날 다시 소환됐다. 임 전 최고위원은 울산시장 당내 경선을 앞두고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으로부터 경선 포기 대가로 일본 고베 총영사 등의 자리를 제안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전날 청와대의 김기현 전 울산시장 하명수사 의혹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을 구속영장 기각 이후 처음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선거개입 사건과 관련된 인물들을 잇달아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 안팎에서 중간 간부 인사가 설 연휴 전 이뤄질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수사팀이 인사 이전에 최대한 객관적 증거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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