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이크로소프트(MS)가 13일 PC 운영체제(OS)인 윈도7에 대한 기술 지원을 종료했다. 이용자는 기술 지원을 받지 못한 채 계속 사용할 수는 있지만 해킹 피해를 당할 수도 있다. 보안업계에선 최대한 빨리 OS를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지난 2017년 MS가 윈도XP에 대한 기술 지원을 종료하자 전 세계 150개국 30만대 이상 PC에서 구형 윈도 취약점을 노린 랜섬웨어 ‘워너크라이’로 인한 피해가 발생한 적이 있다. 당시 일반기업뿐 아니라 토익시험장, 공공기관, 버스정류장 안내판까지 랜섬웨어에 감염돼 공공서비스가 마비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랜섬웨어는 인터넷만 연결되면 감염되는 탓에 윈도XP나 윈도8 기반의 결제단말포스나 안내판 등의 장비들도 피해를 입었다.
특히 윈도7은 여전히 이용률이 높아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할 경우 피해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국내 PC에 설치된 윈도 OS 중 21.9%가 여전히 윈도7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PC OS 중 MS 윈도 점유율이 89%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600만~800만대에 달하는 PC가 당장 치명적인 보안 위협에 노출되는 셈이다.
정부도 대응에 나섰다. 과기정통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보호나라’ 홈페이지를 통해 윈도7 기술지원 종료에 따른 ‘구름OS’, ‘하모니카 OS’ 등 국산 개방형 OS 교체 정보를 게시하고 사이버침해 사고 발생시 118센터로 신고하도록 홍보하고 있다.
자신의 윈도 버전은 먼저 화면 좌측 하단에 있는 윈도 버튼을 클릭한 뒤 ‘프로그램 및 파일 검색’창에 ‘dxdiag’를 입력해 팝업창이 뜨면 ‘확인(예)’을 클릭해 확인할 수 있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