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밥에 해조류 절임 뿐?” 일본의 한 초등학교 ‘급식’이 너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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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밥에 해조류 절임 뿐?” 일본의 한 초등학교 ‘급식’이 너무해

입력
2020.01.13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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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태풍으로 급식시설 파손… 아직도 복구 못해

일본 지바(千葉)현에 있는 한 초등학교가 지난해 12월 9일 내놓은 점심 급식.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흰 쌀밥에 우유, 그리고 해조류 절임(히지키노리).’

일본 지바(千葉)현에 있는 한 초등학교의 지난해 12월 급식 식단표를 두고 ‘너무하다’는 아우성이 쏟아졌다. 한달 내내 밥과 우유, 그리고 간식 수준도 못 되는 반찬이 제공됐기 때문이다. 이 같은 부실한 급식은 지난해 9월 일본에 상륙한 15호 태풍 ‘파사이’로 인한 피해복구가 늦어진 탓으로 전해졌다.

13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일파만파 퍼진 지바현 다테야마시 한 초등학교의 급식 관련 사진은 ‘요시키’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일본인 트위터리안이 자신의 계정에 이를 올리면서 시작됐다. 이 식단표에 따르면 반찬은 야채 후리카케(밥 위에 뿌려먹는 가루)나 사과 6분의 1조각, 귤 반쪽, 방울토마토 등이다. 지난해 한 국내 언론과 인터뷰를 진행한 적도 있는 요시키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어른이 정치에 관심이 없으면 어린이가 이렇게 피해를 입는다”며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향해 “두고 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12월 일본 지바현 다테야마시 한 초등학교의 점심급식 식단표.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 같은 ‘빈약한 급식’ 소식은 이미 일본 현지 언론이 보도하기도 했다. 산케이비즈와 TBS 등 다수 일본 매체들은 지난달 지바현 다테야마시의 일부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등에 반찬을 제공하던 급식센터의 태풍으로 인한 파손 복구가 늦어지면서 양도, 영양도 부실한 급식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지역은 지난해 9월 일본에 상륙한 태풍 파사이로 큰 피해를 입었다. TBS는 “급식센터의 지붕이 태풍으로 날아가서 시설 내에서 조리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급식센터를 사용할 수 없게 되면서 불편을 빚자 다테야마시에서는 희망자에겐 이 같은 ‘간이 급식’을 제공하고, 집에서 반찬을 가져오거나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로 인해 아이들뿐 아니라 학부모들의 불편도 커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테야마시에 사는 한 여성(43)은 산케이비즈에 “9월부터 중학교에 다니는 세 아들의 도시락을 싸고 있다”며 “오전 5시30분에는 출근을 위해 집을 나서야 하기 때문에 오전 4시30분에는 일어나야 한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 상태는 새로운 급식센터가 완공되는 올해 9월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망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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