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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수백발 탄도미사일 최대 무기… 美는 토마호크 포문 열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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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수백발 탄도미사일 최대 무기… 美는 토마호크 포문 열 수도

입력
2020.01.08 19:23
수정
2020.01.08 21:0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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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국 주요 무기 뭐가 있나] 

 아르빌 공군기지에 파테-110, 알아사드엔 키암-1 발사 

 이란 주력기는 미국산 F-14… 공군ㆍ해군력 美보다 열세 

이란관 미국의 주요무기 비교. 그래픽=송정근 기자
이란관 미국의 주요무기 비교. 그래픽=송정근 기자

“로켓과 미사일은 이란의 가장 정교한 토착 방위 프로그램이다. 이란은 미국에 맞설 만한 해군과 공군을 갖추고 있지 못하다. 이것이 이란이 대미 보복 공격 수단으로 미사일을 선택한 이유다.”

이란이 이라크 내 미 공군기지를 공격한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예루살렘포스트가 내놓은 분석이다. 외신들은 이란이 미국의 공습으로 3일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혁명수비대(IRGC) 정예군(쿠드스군) 사령관이 사망한 데 대한 보복으로 이라크 아인 알아사드와 아르빌 미군기지를 타격하자 이를 이란의 무기 수준과 연결해 설명했다.

이란의 군사력은 중동에서는 최고이지만 세계 14위 수준이어서 세계 최강인 미국과는 격차가 현저하다. 하지만 1980년대부터 옛 소련과 북한, 중국 부품을 기반으로 개발해온 수백기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보유하고 있고, 최근 몇 년 동안에는 상당한 기술 발전을 일궈 온 ‘탄도미사일 강국’으로 꼽힌다.

이번 아르빌 기지 공격에 쓰인 것으로 알려진 사거리 300㎞의 파테-110은 이란의 대표적인 전략무기다. 파테-110은 2002년 실전배치를 시작한 이동형 지상 단거리탄도미사일로, 북한의 기술 제공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8월 북한이 신형 방사포를 시험발사한 당시 전문가들이 이를 파테-110과 유사하다고 분석한 바 있다. 아인 알아사드에 발사한 미사일은 키암-1로 전해졌다. 2010년 실전배치를 시작한 미사일로 최대 사거리는 800㎞다.

안보 전문가 세바스티안 로블린은 미 포브스 기고에서 “이란의 이라크 미군기지 공격에 대해 미국이 재반격할 경우 이란 탄도미사일 부대를 겨냥할 것”이라며 “장거리 순항미사일 토마호크나 재즘(JASSM)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은 탐지 우려 없이 2,000㎞가 넘는 원거리 지상 핵심 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 미국이 이라크전과 아프가니스탄전 등 주요 전쟁 때마다 개전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사용해 왔다.

이날 이란의 지대지 미사일 발사 직후 양국 공중 전력의 움직임도 포착됐다. 중국 환구시보는 미 공군 F-35 전투기 6대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출발했다고 전했고, AFP통신은 이란 전투기들이 이라크 바그다드 상공에서 비행했다고 보도했다. 미 CNN방송은 6일 익명의 미 당국자를 인용해 “미 국방부가 B-52 폭격기 6대를 인도양 내 디에고가르시아 공군기지로 파견할 계획이며 대(對)이란 작전에 투입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군용항공기 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도 이날 “미 공군 B-52 폭격기가 미국 박스데일 공군기지를 출발해 디에고가르시아로 향했다”고 밝혔다.

이란 IRGC의 주력기는 1979년 이슬람혁명 이전 미국에서 도입한 F-14 톰캣이다. 따라서 양국간 공중전이 발생할 경우 미국은 자국이 생산한 무기인 F-14를 상대로 전투를 벌여야 하는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외신들은 이란이 미사일과 함께 무인기(드론)나 사이버공격과 관련해서도 나름의 대항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란은 특히 2010년 자국 핵시설이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받은 후 사이버 전력 강화에 주력해왔다. 미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은 “이란은 미국의 추가적인 경제제재에 대응해 사이버공격 능력을 키워 왔다”면서 “산업 전반에 걸친 사이버 침투는 향후 대미 공격의 토대가 된다는 점에서 이란의 선택지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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