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가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이후 10주년이 되는 2023년에 박람회를 재개최하기 위한 유치활동에 본격 나섰다. 오는 2월 정원박람회 국제승인기구인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의 현장 실사와 3월 미국 마이애미 총회 승인을 앞두고 있다.
순천시는 최근 전남도, AIPH 한국위원회와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유치 및 성공개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각 기관은 성공적인 박람회 유치를 위한 실질적인 업무 협력과 국제적 지원체계를 구축하기로 약속했다.
협약에는 순천시와 전남도가 박람회를 공동 개최하고 국ㆍ도비 확보, 박람회 지원단 구성, 3개 기관 간 정보교류 및 상호 협력체계 구축, 국제행사 승인을 위한 국내외 네트워크 지원 등의 내용을 담았다.
2023국제정원박람회는 2023년 4월부터 10월까지 6개월간 순천만국가정원 일원에서 열린다는 계획이다. 2013년 정원박람회는 박람회장 한 곳에서 개최했지만 2023년 박람회는 순천만국가정원을 중심으로 해룡산성, 연향뜰, 봉화산 등 도심 전체로 장소를 확대할 계획이다. 관람객도 2013년(440만명)보다 2배 가량 많은 800만명을 목표하고 있다.
AIPH 최종 승인은 개최 신청서를 제출한 뒤 다음달 현장 실사와 3월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AIPH 총회 심사를 통해 결정된다. 이어 7월 기획재정부의 국제행사 최종 승인이 이뤄지면 박람회 종합 실행계획 수립과 조직위원회를 구성해 추진한다.
허석 순천시장은 2023정원박람회 재유치를 올해 역점 사업으로 선정했다. 허 시장은 “2023박람회는 순천의 숲, 마을, 습지, 해안, 국가정원 등 5대 자연정원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도시 전체가 거대한 정원이 되는 생활 속 정원문화 확산의 세계적인 모델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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